기지촌 소설(基地村 小說)
이 시기의 대표적인 소설로는 채만식의 「낙조」, 오상원의 「균열」, 「난영(亂影)」, 「황선지대」, 손창섭의 「층계의 위치」, 송병수의 「쇼리 킴」, 강신재의 「해방촌 가는 길」, 남정현의 「경고구역」, 선우휘의 「깃발없는 기수」, 권태웅의 「가주인산조(假主人散調)」, 하근찬의 「왕릉과 주둔지」 등이 있다. 그러나 1960년대 중반 이후 한국소설이 그려내는 기지촌 풍경은 현격하게 변화한다. 이 시기의 소설은 기지촌에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지는 폭력과 병리적 현상들을 더 이상 인간 자체의 원죄에서 찾지 않는다. 대신 미군(미국)의 오리엔탈리즘적인 오만과 편견, 제국주의적 폭력성에서 찾기 시작한다. 이런 커다란 변모를 가져온 작품은 남정현의 「분지」이다. 「분지」 이후 미군 혹은 미국의 제국주의적 폭력성에 관심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