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 운주사 와형 석조 여래불(和順 雲住寺 臥形 石造 如來佛)
좌불 높이 12.7m, 입상 높이 10.26m. 운주사의 낮은 산등성이에 길게 누운 2구의 불상이라 와형석조여래불이라고 이름이 붙여졌다. 왼편은 하반신을 마치 결가부좌한 다리처럼 만들어 좌불이라 하고, 오른편은 따로 다리를 나타내지 않아 입상으로 알려졌다. 넓적한 바위 암면을 다듬어 불상의 형태를 만들었으나 운주사의 다른 불상처럼 얼굴과 머리만 윤곽이 분명하고 신체는 장승처럼 처리했다. 우리나라에서 누운 모습의 불상은 유례가 드물기 때문에 일설에는 먼저 조각을 하고 일으켜 세우려다 실패하여 현재와 같이 누워있는 모습이 됐다고 전하지만 바위 모습으로 보면 처음부터 입상을 세우려고 계획한 것이 아니라 넓은 암반에 불상을 조각한 것뿐이다. 심지어 운주사를 세운 도선국사가 하룻밤 만에 천불 천탑을 다 만들려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