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水車)
큰 물레방아나 연자방아는 공조의 삼관사(三官司) 중의 하나인 산택사(山澤司)에서 관장하는 것으로 정부 양곡을 정곡하기 위하여 세운 것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 연자방아는 수연(水輾)이라고 기록되었으나 이것은 기대(機碓)나 또는 연이수마(連二水磨)와 같은 톱니바퀴에 의한 동력전달장치가 되어 있는 것이었다. 양수기로서의 수차의 종류에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은 용골차(龍骨車)와 통차(筒車)이고, 16세기 이후에는 용미차(龍尾車, archimedes screw)와 옥형차(玉衡車)와 같은 서구식 수차가 도입되기도 하였다. 고려 말 이래로 수차라면 일반적으로 용골차, 즉 번차(翻車)를 말하는 것으로, 중국에서 한대(漢代, 170년경)에 발명되어 삼국시대에 우리 나라에 들어와서 겨우 명맥을 유지할 정도로 계승되어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