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식 명칭은 가나공화국(Republic of Ghana)이다. 가나가 면하고 있는 대서양 해안은 ‘황금해안(Gold Coast)’이라고 명명되어 널리 알려져 있으며, 해안선 길이는 539㎞이다. 면적 23만 8533㎢, 인구 3477만 7522명(2024년 현재)이며, 수도는 아크라(Accra)이다. 행정구역은 10개 구(region)로 되어 있다.
남부는 고온다습한 열대우림 지대이지만, 기니아만에 면한 폭이 좁은 북부 해안평야는 비교적 습도가 낮다.
종족은 아칸족(Akan) 50%, 몰-다그바니족(Mole-Dagbani) 15%, 에웨족(Ewe) 13%, 기타 소수 종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언어는 영어와 Twi어, Ewe어가 사용된다.
종교는 기독교가 전체의 43%로 가장 많고, 그 밖에 토속신앙(38%)과 이슬람교(12%)가 있다. 경지 면적이 국토의 22%로 인구의 5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코코아가 총수출의 60%를 차지하며, 커피 · 고무 등도 산출된다. 망간의 매장량이 세계 제2위이며, 금 · 다이아몬드 · 보크사이트 등의 광산물도 풍부하다.
2022년 현재 국민총생산은 728억 3,880만 달러, 1인당 국민소득은 2,300달러이다.
이 나라의 정체는 대통령 중심제 공화제로, 의회는 단원제로 임기 4년의 의원 200석으로 구성되며, 주요 정당으로는 진보동맹(PA), 신애국당(NPP), 국민대회당(NCP), 국민민주의회(NDC) 등이 있다.
가나 지역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은 8세기경부터로 알려지고 있고, 본격적으로 이주해온 것은 1200∼1600년대이다. 유럽인들로는 포르투갈인이 처음으로 진출해 와서 1482년 금광 개발을 위한 엘리미나 요새를 건설하였고, 이를 계기로 네덜란드인 · 영국인들이 진출하여 금과 노예의 무역에 종사하였다.
그 뒤 영국이 1874년 황금해안에 왕령 식민지를 선포함으로써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920년대부터 독립운동을 시작하여 1957년 3월 6일에 독립을 이루었다. 초대 대통령은 비동맹회의 창설에 큰 구실을 한 엔크루마(NKrumah)였다. 그는 집권 후 아프리카 사회주의와 범아프리카 민족주의 정책을 추구하여 서방과의 관계가 악화되었다.
그러나 그는 1966년의 군사 쿠데타로 실각하였으며, 이후 거의 3년마다 정변이 속출하였다. 임시통치기구인 잠정국가방위위원회(PNDC) 의장 롤링스(Rawlings, Jerry. John.)도 1979년 쿠데타로 집권하였다가 곧 민정 이양을 이행한 뒤 다시 1981년 12월 31일 제4차 쿠데타로 집권하였다. 그러나 2000년에 치러진 선거에서 롤링스 정권이 패배하여 독립 이후 최초로 민선 정권으로의 교체가 이루어졌다. 가나의 대외정책은 중도중립의 비동맹온건노선을 추구하고 있으며, 영국 연방의 구성국으로 1961년에 아프리카 통일기구(OAU)에, 1957년에 유엔에 가입하였다.
우리나라는 가나와의 외교관계 수립을 위하여 1959년 이래 각종 사절단을 20여 회 파견하여 1977년 11월 14일 수교하였고, 1978년 상주 공관을 설치하였다.
양국은 1987년 5월에 문화협정을 체결하였고, 1990년 6월 경제 · 기술 및 무역 협정, 1992년 6월 투자보장 협정 등을 체결하였다.
1981년 6월 한 · 가나 문화경제협력협회가 결성되었고, 우리 교민이 건립한 한 · 가나 새마을농장이 양국 정부의 지원하에 운영되고 있다. 2007년에는 수교 30주년을 경축하는 태권도 시범 퍼레이드를 행한 바 있다.
2015년도 우리나라의 대 가나 수출액은 약 2억 5000만 달러로 주종목은 차량 · 합성수지 · 시멘트 등이고, 수입액은 약 4000만 달러로서 주종목은 고철류 · 견과류 · 폐건전지 등이다.
수교 후 우리나라는 제3세계와의 결속 및 남남협력의 일환으로 경운기 · 농기구 · 버스 등을 제공하여 왔으며, 1978년부터 2001년까지 272만 달러어치의 무상원조를 하였고, 기술 원조와 연수생 초청 등을 통하여 경제기술협력을 강화해 오고 있다.
2007년 현재 대우 · 삼성물산 · SK건설 등 경제단체들이 진출해 있으며, 태권도 사범 및 원양어업에 종사하는 선원 등 507명이 체류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1964년 수교한 후 1978년 상주 공관을 개설하였다가 1998년 2월 철수하고, 현재는 나이지리아 대사가 그 업무를 겸임하고 있다.
양측은 1962년 무역 협정을 체결한 이래, 1966년 1월 과학 및 문화협력 협정, 1979년 2월 통신보도교환 및 상호협조 협정, 1982년 11월 문화교류 협정, 1986년 9월 무역 협정, 1988년 6월 농업기술협력 협정, 1990년 5월 기자협회간교류 협정 등을 체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