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사학자인 최남식(崔南植) · 김태순(金泰淳)의 기증으로 1988년 5월 20일 개관하였다. 두 사람은 일제 강점기와 6·25 동란 등을 거치면서 사회 혼란기를 틈타 이 지역 문화재(현, 문화유산)가 다른 지역으로 반출되는 것을 애석하게 여겨 사재를 들여 구입하거나 직접 문화유산을 수집하여 귀중한 문화유산을 보존하게 되었다.
많은 문화유산이 수집되자 향토 박물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1983년 9월 ‘박물관설립추진위원회’를 결성하여 1988년 ‘거창유물전시관’으로 개관하였고 1993년 4월 26일거창박물관으로 승격되었다. 박물관의 개보수이후 2009년 3월 30일 재개관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박물관의 규모는 2,676평의 부지에 건평 250평 한옥 구조로 거창역사실 · 생활민속실 · 야외전시실 · 별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장 유물은 1,200여 점이며, 전시유물은 900여 점으로 각 시대별 · 유형별로 전시되어 있다. 소장 유물은 가야시대 유물을 포함한 토제품 250점, 고려 · 조선시대의 자기류 400여 점, 생활 농기구 500여 점 등이다.
대표적인 유물은 정온가의 유품(국가민속문화재, 1987년 지정), 대동여지도(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90년 지정), 이보흠 대전실기 목판 및 교지(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85년 지정), 거창 송림사지 석조여래좌상(경상남도 유형문화재, 1996년 지정)과 거창 둔마리 벽화 고분(사적, 1974년 지정) 모형도 등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종류의 국가유산이 시대별 · 주제별로 소장 또는 진열되어 있다. 거창박물관의 소장 유물은 대부분 거창 인근에서 출토된 것으로 지역 문화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좋은 자료들이다.
거창박물관은 관람객의 다양한 문화 욕구에 부응코자 강당과 특별 전시실을 갖춘 별관을 1997년 4월에 건립하였다. 개관 기념으로 1997년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개인소장품특별전’을 개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