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430호. 고로쇠나무는 온천요양소의 광천치료장 옆에 있다. 나무로부터 집까지의 거리는 4m 정도이다. 고로쇠나무가 자라고 있는 토양은 퇴적작용에 의해 생긴 모래흙이다.
나무는 1880년경에 심은 것이라고 하며, 높이 12.7m, 수관 지름 14m, 뿌리목 둘레 1.6m, 가슴높이둘레 1.4m이다. 나무는 3m 높이에서 세 가닥으로 갈라져 위를 향해 자라고 있으며, 수관은 남쪽으로 쏠리고 있다.
고로쇠나무는 암수 한 그루의 넓은잎 큰 나무이다. 나무껍질은 회색 또는 잿빛 나는 밤색이며 어린가지는 풀색, 또는 잿빛이 도는 풀색이다. 잎은 마주 나고 잎자루는 길다. 꽃은 4∼5월경에 가지 끝에 산방상(肚房狀)으로 달리며 잎이 나올 때 노란색으로 핀다. 열매는 날개 열매이며 9월에 익는다.
가을철 단풍이 매우 붉고 아름다워 이곳 사람들은 ‘붉은단풍나무’라고도 한다. 경성고로쇠나무는 이곳에서는 풍치수의 하나이므로 적극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