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나라의 경제성장과 발전은 기업의 성과에 의존되고 또 기업의 성장·발전은 경영자의 능력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업의 규모가 대규모화하여 그 영향력이 증대됨에 따라 경영자의 창의적 노력과 사회적 책임의 성실한 수행에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오늘의 근대적 기업에서 기업활동에 필요한 자본은 소유자가 제공하고 경영자는 그들의 위임을 받아 경영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경영관리활동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근로자는 경영자의 지휘·감독에 따라 경영목적의 달성에 필요한 실제적 작업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므로 경영자가 담당하는 경영관리직능은 기업자본을 출자하여 기업을 소유·지배하는 기업가의 출자직능과 다르고 또 작업활동을 수행하는 근로자의 작업직능과도 구별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오늘의 근대적 기업에서는 출자직능·관리직능·작업직능은 출자자·경영자·근로자에 의해 분담되고 있으며 이들 직능의 유기적 결합체로서 경영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영이란 경영의 제요소 즉 자본·원료·기계·설비·노동력 등을 결합하고 그것을 운영하는 관리직능을 말한다. 그러므로 경영자는 경영이라는 독자적인 관리직능을 담당하는 경영활동의 핵심적 주체 및 의사결정자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기업의 성장·발전은 물론 그 나라의 경제발전이 경영자의 능력과 활동에 의존한다는 것은 지나친 말이 아니다. 오늘날 기업의 경영자를 전문경영자라고 한다.
이 전문경영자가 현대 기업의 경영관리직능을 전담하는 핵심적 경영의 주체로 등장하게 된 것은 종래의 기업가와 구별되는 특성을 갖는 존재로서 전문경영자를 요구하는 기업체제의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즉 기업체제의 대규모화와 이에 따른 경영활동의 복잡성은 오늘의 전문경영자를 등장시킨 경제적 기반이었다.
기업가는 자기자본의 증식을 목적으로 자본을 투자한 자본가 또는 출자자이며 기업을 스스로 소유·지배하고, 경영성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는 경영자를 의미한다. 따라서 기업가는 출자자인 자본가로서의 특성과 기업경영의 담당자, 즉 경영자로서의 두 가지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의미의 기업가를 소유경영자라고 부른다. 소유경영자인 기업가는 근대적 기업이 생성·발전하기 시작한 초기의 중소기업에서 많이 볼 수 있었고 또 이른바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대기업에서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기업의 규모가 확대되어 기업활동이 복잡해지고 또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기능을 요구하게 되면 소유경영자인 기업가 혼자서 모든 경영활동을 담당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관리능력이 있는 관리자를 고용하여 그들에게 기업가가 전담해 왔던 경영직능의 일부를 위임하여 분담시키게 된다. 이들을 고용경영자라 한다. 이 고용경영자는 경영관리활동의 일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나경영전반에 대한 책임은 소유자에게 있기 때문에 이들은 소유자가 수립한 계획과 방침에 따라 관리기능을 수행해야 하므로 소유자의 지배에서 벗어나 자주적이고 창의적인 경영활동을 수행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기업의 규모가 가일층 대규모화되고 기업활동이 복잡하게 되면 경영관리도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대규모화된 기업을 효율적으로 경영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기업가나 경영자와는 달리, 기업경영에 전문적인 지식과 경영을 할 수 있는 전문경영자를 필요로 하게 된다. 오늘날 기업은 수많은 주주·종업원·고객 등 다양한 집단과 이해관계를 맺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 공중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와 같은 기업의 사회적 또는 공공적 성격에 비추어 볼 때, 이제 기업은 자본출자자의 이익증식만을 위한 경영이 아니고 기업에게 요청되고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입장에서의 경영이어야 한다.
계속기업으로서의 현대기업이 치열한 경쟁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의 이해자집단의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경영자가 바로 우리가 관심을 갖고 기대하는 현대기업의 주체인 전문경영자이다.
오늘의 전문경영자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사회적 책임의 성실한 수행을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경영자는 현대기업의 성격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노력으로 최대한의 경영성과를 실현하여야 한다.
뿐만 아니라 어떠한 노력이 기업과 경제와 인류에 이바지 할 수 있는가를 언제나 생각하는 경영자가 되어야 한다. 즉, 건전한 경영이념과 경영철학을 가져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