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와 원나라 사이는 국경이 없다고 할 만큼 내왕이 빈번하여 경제적 교역뿐만 아니라, 사상·학문 등 문화의 교류도 활발하여 원나라의 고려문화에 대한 이해가 깊었다.
그리하여 원나라의 세조는 1289년(충렬왕 15) 고려국유학제거사를 설치하고 고려의 유학을 연구하게 하였는데 품질(品秩)은 종5품으로 하였다.
여기에 임명된 예로는 안향(安珦)에게 정동행성(征東行省)의 낭중(郎中)을 제수하여 유학제거로 임명한 것과, 역시 정해(鄭瑎)에게 정동행성의 낭중을 제수하여 유학제거로 임명한 것, 그리고 왕삼석(王三錫)에게 유학제거를 임명한 경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