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96장의 필사본이다. 권수제는 ‘고령지’이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도서이다. 『고령지』 원본은 고령군 내산서당(乃山書堂)에 있다.
1910년에 편찬하였다. 이두훈의 서문은 일제가 한국 병합을 공식화하기 직전인 1910년 음력 6월 15일 유두절(流頭節)에 쓴 것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고령지』는 내산서당에 소장되어 있는 원본을 베끼면서, 최승한의 처와 최대문의 처를 추가하였다. 내산서원 소장 원본은 곳곳에 수정하거나 추가한 흔적이 있으나,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연구원 도서는 수정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
책의 첫머리에는 「고령지서(高靈誌序)」, 끝부분에는 이능렬(李能烈)이 쓴 「서고령지후(書高靈誌後)」를 수록하였다. 상권은 강계, 연혁, 방리, 산수(山水), 성씨(姓氏), 토산(土産), 토속(土俗), 단사(壇祠), 공해(公廨), 교원(校院), 정재(亭齋), 사찰, 역원봉시(驛院烽市), 교점(橋店), 제언, 분묘, 정무(政務), 고적(故蹟), 고사(故事) 순으로 구성하였다. 하권은 문관(文官), 무관(武官), 생진(生進), 음사(蔭仕), 유일(遺逸), 학행, 문망(文望), 유석(儒碩), 충절(忠節), 효행, 열행(烈行), 수재(守宰), 제영, 발문 순으로 구성하였다.
역원봉시와 정무는 각각 역원 · 봉수 · 장시와 호구 · 결부 · 세납 · 군액 · 병비(兵備) · 진공을 한 항목으로 제시한 것인데, 시대의 변화를 반영하여 통합한 항목이다. 교점은 다리와 객점이며, 수재는 역대 지방관 명단인 환적(宦蹟)에 해당한다. 연혁 항목에서는 대가야의 건국에서부터 1906년 행정 개편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기술하였다. 고사 항목에는 이두훈이 직접 겪은 일들과 전해 들은 이야기들을 소개하며, 고령과 관련한 선현들의 자취를 서술하였다.
『고령지』에서 가장 비중이 높은 부분은 인물 관련 항목이다. 인물을 세분하여 벼슬하였던 자들을 문관과 무관, 생진, 음사로 구분하고, 이전의 읍지에 없던 유일과 학행, 문망, 유석을 따로 정리하였다. 충절과 효행, 열행 등도 세분하여 빠진 인물 다수를 채워 넣었다.
예전에 중앙정부 기관에 보고하였던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 유형의 읍지를 바탕으로 하여 항목별 내용을 풍부하게 실었다. 특히 연혁과 인물 선정에 주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