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보물로 지정되었다. 잔판(棧板: 흙으로 빚어 만든 그릇을 굽기 전에 담아 아르는 널빤지) 3판. 목판 1폭의 크기는 세로 177.5㎝, 가로 68.5㎝이고, 지도 부분만은 세로 144㎝, 가로 51㎝이다. 서울대학교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원래 예수회 선교사 페르비스트(Verbiest, F., 南懷仁)가 1674년 북경(北京)에서 판각한 것을 1856년 광둥(廣東)에서 중간(重刊)하였는데, 이 곤여목판은 1860년 광둥판을 바탕으로 다시 중간한 것이다. 다만, 주기의 위치는 약간 변동되었다.
남아 있는 인본(印本)들은 8폭 병풍이므로 원래 8면이었을 것이나, 현존하는 목판은 3판 양면으로 6면뿐이다. 동반구(東半球)와 서반구(西半球)가 들어 있는 지도부분은 완전히 남아 있고, 양쪽에 붙은 지진(地震)·인물·강하·산악 등에 대한 해설부분의 목판이 결여되었다.
이 「곤여전도」는 목판지도로는 가장 큰 것에 속하며, 또 제작기술이 훌륭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비록 페르비스트 세계지도의 광둥판의 중간판이기는 하지만, 현재 남아 있는 대형 목판지도의 판목으로는 매우 드문 것으로, 지도 및 인쇄기술연구의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