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여전도」는 조선 후기 서구식 세계지도인 목판본 「곤여전도」를 모본으로 하여 제작한 채색 필사본 지도이다. 현재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으로서 부산광역시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8폭의 병풍 형태로 제작한 채색 필사본이다. 벨기에 선교사 페르디난드 페르비스트가 만든 목판본 「곤여전도」의 베이징판을 참고하여 조선에서 제작하였다.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를 양반구로 그렸으며, 자연현상과 동물 설명을 포함하였다. 역사적, 예술적 가치가 높을 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사람들의 세계관을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8폭의 병풍 형태로 제작한 채색 필사본이다. 폭 크기는 세로 48㎝, 가로 196㎝이다. 표제는 ‘곤여전도(坤輿全圖)’이다. 2011년 보존 처리와 주1을 새로 하여 상태가 양호하다. 2012년 5월 17일에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재[현, 부산광역시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어 현재 부산광역시립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양반구주2 형태의 서구식 세계지도로, 조선 후기 가장 많이 알려진 목판본 「곤여전도」를 참고하여 18세기경에 제작하였다. 벨기에의 예수회 선교사 페르디난드 페르비스트(Ferdinand Verbiest, 남회인(南懷仁): 1623∼1688)가 제작한 목판본 「곤여전도」는 중국에서 제작된 베이징판[1674년], 광둥판[1858년]과 조선에서 제작된 해동판[1860년]이 전해지는데, 본 지도는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과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베이징판을 모본으로 하여 제작하였다.
페르디난드 페르비스트의 「곤여전도」는 1672년(현종 13) 편찬한 『곤여도설(坤輿圖說)』을 세계지도와 결합하여 만든 커다란 서구식 세계지도이다. 목판본을 모본으로 제작한 채색 필사본 「곤여전도」는 8폭으로 이루어져 있다. 목판본과 같이 1폭과 8폭에는 『곤여도설』에 나온 지구 표면의 구체적인 자연현상과 지리적 사실 등을 적은 주기를 기록하였고, 2폭~6폭에는 시점을 적도상에 두고 주3으로 그린 양반구 형태의 세계지도를 실었다.
동반구에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를 그렸고, 서반구에는 아메리카를 그렸다. 남방 대륙은 양반구 모두에 걸쳐 있다. 「곤여전도」에 그려 넣은 다양한 동물은 육상동물 20종과 해양 물고기, 가상의 존재인 인어까지 포함하여 총 12종이다. 그 동물들의 서식지와 생태, 행동 양상과 특징에 대한 간략한 설명까지 함께 기록해 놓았다.
채색 필사본으로 제작된 「곤여전도」는 조선 후기 서양식 세계지도에 대한 관심을 보여 주는 역사 자료이다. 현재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과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에만 남아 있는 베이징판을 모본으로 하여 제작하였다는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높다. 목판본과 달리 단정한 해서체로 기록한 주기와 다양한 채색으로 베낀 세계지도의 모습은 지도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조선 후기 병풍으로 제작될 만큼 예술적 가치도 뛰어나다. 조선 후기 사람들이 세계를 어떻게 이해하였는지 보여 주는 귀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