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복시 살곶이 목장지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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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사복시에서 관할하던 살곶이 목장을 그린 지도.
정의
조선후기 사복시에서 관할하던 살곶이 목장을 그린 지도.
개설

사복시(司僕寺)는 임금이 타는 수레와 말(輿馬), 관청에서 사용하는 소와 말 목장[廐牧] 등을 관리하는 정3품의 관서(官署)다. 전국에는 사복시 관할의 많은 목장이 있었는데, 살곶이 목장도 그 중의 하나로, 왕이 사냥할 때 필요한 말을 기르고 훈련시켰다.

살곶이 목장의 범위는 동북쪽은 아차산 줄기, 북쪽은 월릉교 부근의 중랑포(中浪浦), 서쪽은 동대문구 답십리동에서 살곶이 다리[箭串橋], 남쪽은 한강을 경계로 하고 있었다.「사복시 살곶이 목장지도」는 살곶이 목장의 전체 모습을 그렸으며, 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010년 2월 11일에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되었다.

편찬/발간 경위

지도의 이름을 통해 사복시에서 살곶이 목장의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제작했다는 것은 알 수 있지만, 정확한 편찬 연대가 기록되어 있지는 않다. 1789년(정조 13)에 설치되었다가 1802년(순조 2)에 혁파된 배봉진(拜峯鎭)이 표기되어 있어 그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지적 사항

종이 위에 채색으로 필사되어 있으며, 크기는 세로 79.0㎝ 가로 111.5㎝이다.

내용

살곶이 목장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방식으로 산세를 표현하고 글자를 썼다. 목장의 경계가 아주 자세하게 그려져 있는데, 남쪽의 한강 가에는 열 지어 늘어선 버드나무(柳木)의 숲을 그려 구분해 주었다. 육지 부분의 산줄기와 평지에는 목장성의 모습을 그려 경계를 표시하였다. 목장성 사이사이에는 출입문과 이름이 표시되어 있고, 바깥쪽으로는 경계를 맞대고 있는 지역의 주민 거주 여부와 논밭의 종류, 목장성의 길이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목장성 안쪽에는 기와집 모습의 화양정(華陽亭)과 화양사(華陽寺) 이름이 보이며, 3개의 마을에는 초가집의 모습과 함께 거주민의 호수가 적혀 있다. 중랑천 가에는 육상궁(毓祥宮)·선희궁(宣禧宮)·수진궁(壽進宮)·명례궁(明禮宮)·어의궁(於義宮)·용동궁(龍洞宮) 소속 초평(草坪)의 경계선이 표시되어 있다. 기타 말의 음료원 역할을 했던 여기지(女妓池)와 창포지(菖蒲池), 말을 방목하여 기르던 방목처(放牧處) 등이 기록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1663년(현종 4)에 제작된 국립중앙도서관과 부산대학교 도서관 소장 『목장지도』에 수록된 살곶이 목장의 지도에 비해 연대가 느리고 그림의 수준이 떨어지지만, 1800년(정조 24) 경의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 희귀본의 지도로서 학술적 가치가 있다.

참고문헌

「사복시 살곶이 목장지도」(서울시립대학교 박물관,『지도로 본 서울의 시간과 공간』, 2011)
문화재청(www.cha.go.kr)
집필자
이기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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