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지 (校誌)

배화학보

언론·방송

개념

정의

특정학교에서 발행하는 기관지.

내용

‘학교잡지’라는 말을 줄인 것으로 대체로 교우회·학생회·동창회·문우회·친목회 등에서 발행하는 잡지를 가리킨다고 볼 수 있다.

교지의 특성을 살펴보면, 첫째, 교지의 명칭은 학교 이름의 약칭을 쓰는 경우가 많다. 둘째, 그 내용 중에는 반드시 학교·교우회 등의 연혁과 재학생·졸업생(동창생), 현재 또는 과거의 교직원 명단과 주소, 취임연월일까지 표시하기도 한다. 그러나 민족항일기에는 정치·사회 등 시사에 대한 글을 싣는 것은 금기로 되어 내용 수록에 제한을 받았다. 셋째, 실린 글들은 주로 회원의 글이 많고, 그 학교 재직 교직원(또는 교수)·동창생·유명인사 등의 글이 실리는 일도 종종 있다. 넷째, 1년 또는 2년에 한 번, 때로는 몇 년에 한 번 발행되는 경우 등 간행 주기는 일정하지 않다.

우리나라의 초창기 교지 성격을 규명하기 위하여 대표적인 창간호 3개의 목차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보중친목회보≫ 제1호

○취지서

○축사 13칙

○논단―고아졸업제우(告我卒業諸友) 등

○강단―공기는 오인생활에 대하여 여하한 관계가 유한가？ 등

○학원―한나라 말(주시경) 등

○문예―애국가·보성중학교가 등

○잡조―학계기문, 상말의 격언 등

○회중기사―보중친목회의 대개, 보중친목회 임원 급 회원록 등

○학계휘보―보성중학교 제1회 졸업식 성황 등

·≪배재학보≫ 창간호

○문원―발간사, 우리 학당의 창립 등

○교보(校報)―본교 개항 등

○동창회보―본회 설립 급 경과 등

○청년회보―설치, 회칙 개요 등

·≪배화≫ 창간호

○논변(論辨)―여자의 사명(이만규) 등

○강습(講習)―훈민정음(김윤경) 등

○유력(遊歷)―백두산의 위관, 금강산 여행기 등

○증언(贈言)―전교생에게(김윤경) 등

○학습(學習)―운동·역사·수신 등

○수필―졸업을 앞에 둔 언니들에게 등

○영서(詠絮)―야원의 황혼(시) 등

○담병(談柄)―혼례이야기·학교이야기(학교의 과거와 현재)

이러한 교지의 문헌적 가치는 특정학교의 연혁과 출신자, 교직원 인적사항부터 한국 교육의 역사를 아는 데 참고가 되며, 교직원이나 사회 명사의 글이 실리는 일이 있어 학문연구에 참고가 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속성을 가지고 있는 교지는 현재 초등학교에서 대학교까지 많은 학교가 발간하고 있는데, 특히 대학교에서는 전체 학교 단위뿐만 아니라 단과대학 또는 학과 차원에서까지 발행하고 있는 추세이다. 1998년 중앙일보사가 실시한 교지 콘테스트에는 교지, 학교신문, 동아리 회지, 사진첩 등을 포함하여 전국에서 1,426편이 응모하였다.

참고문헌

『한국언론연표』(계훈모, 관훈클럽신영연구기금, 1979)

『한국잡지사』(김근수, 청록출판사, 1980)

『한국잡지사』(김근수, 한국학연구소, 2004)

관련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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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김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