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목판본. 1909년 그의 5대손인 대현(岱鉉)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이만규(李晩煃)의 서문과 권말에 이창연(李昌淵)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연세대학교 도서관·성균관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은 사(辭) 1편, 시 8편, 잡저 1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7수, 제문 4편, 가장·행략(行略)·묘표·묘지명·묘갈명·삼효당봉안문(三孝堂奉安文) 각 1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는 장수찰방(長水察訪)에 제수되었을 때 이를 거절하며 지은 것으로, 안빈낙도하여 진세(塵世)에 불의와의 타협을 거절하고 선비의 도를 고수하려는 뜻을 밝혔다.
잡저인 「백행집(百行集)」은 그의 할아버지 휴운(休運)이 쓴 「백원록(百源錄)」과 아버지 직언(直言)이 쓴 「충효록」에 뒤이어 지은 것으로, 백행에 대한 조목을 도(圖)로 표시하고 효행에 대한 효경전을 비롯하여 도잠(陶潛)에 대한 효행을 칭찬한 「도연명효전찬(陶淵明孝傳贊)」과 백행에 대한 조목을 나열하고 그 설명을 첨가한 것이다. 백행의 조목으로는 정일(精一)·함유일덕(咸有一德) 등 심성에 관한 것, 불사이군(不事二君)·불경이부(不更二夫) 등 충렬에 관한 것, 삼강(三綱)·삼친(三親) 등 윤강(倫綱)에 관한 것, 오형(五刑)·오불효(五不孝) 등 효에 관한 것 등으로, 대부분 효를 백행의 기본으로 규정한 것이 특색이다.
시는 분량이 많지 않으나, 기상이 고결하여 그의 단정한 몸가짐과 처세관을 엿볼 수 있는 뛰어난 작품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