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사영(思瑩), 호는 치암(恥庵). 아버지는 동지중추부사 권상(權常)이며, 어머니는 나운걸(羅云傑)의 딸이다.
1576년(선조 9) 진사시에 합격하고, 음보(蔭補)로 의금부도사가 되었다.
이어 세자익위사(世子翊衛司)의 부수(副率)·위수(衛率)에 올랐으며 이로부터 10여 년 동안 형조좌랑·호조좌랑·호조정랑·장악원첨정(掌樂院僉正)을 지내고, 지방관이 되어 한산군수(韓山郡守)·순창군수(淳昌郡守)·고양군수(高陽郡守)·마전군수(麻田郡守)를 역임하였다.
그 뒤 광해군의 통치기간에는 관직을 떠났다가 1623년(인조 원년) 인조반정 후 용양위부호군이 되고 가선대부에 올랐다. 1635년(인조 13)에 가의대부가 되고, 1640년(인조 18) 지중추부사에 이르렀다. 효도와 청백리로 이름이 있었고, 백성을 사랑하고, 특히 종사의 판결에 신중하여 마전군수로 있을 때는 사형수의 무죄를 밝혀내기도 하였다. 숭정대부 좌찬성 겸 판의금부사·오위도총부도총관에 추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