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수오(守吾), 호는 죽계(竹溪). 할아버지는 김성(金誠)이며, 아버지는 김언욱(金彦勗)이다.
1599년(선조 32) 별시 문과에 병과로 급제, 문한관(文翰官)을 거쳐 1606년 황해도도사가 되었는데, 도내의 재상(災傷: 재난에 의한 손실)을 조사할 때 사리를 채우다 사헌부의 탄핵으로 파직되었다.
1615년(광해군 7) 삼척부사로 제방을 쌓고 선정을 베풀어 품계가 더해졌다. 그리고 이 때 화약·군기 등을 많이 마련해 놓아 뒷날 또다시 포상, 품계가 더해졌다. 1617년 성절사로 명나라에 파견되었는데, 왕에게 사사로이 재물을 바쳐 총애를 받았으나 역관들에게는 은을 징수하여 많은 물건을 사와 비난을 받기도 하였다.
이듬해에 강원도감사가 되었으나 시정을 잘 처리하지 못해 사헌부의 탄핵을 받았고, 이어서 지중추부사를 거쳐 경주부윤이 되었다. 인조반정 이후에는 대북의 몰락과 함께 주요관직으로부터 밀려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