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관은 김해(金海). 호는 동원(東園). 경기도 여주 출신. 한촌(寒村)에서 태어나 여주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소년의 몸으로 단신 상경하여 자수성가의 길을 걷다가 1932년 금흥상회(金興商會)를 자영하기 시작하여, 1942년 동양철강주식회사를 세웠다.
1949년 한국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를 설립하여 회장이 되었고, 1952년 동일방직공업주식회사, 1954년 한국중앙무진주식회사, 1956년 한국신탁주식회사를 잇달아 설립하여 한국의 근대적 기업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그는 자라나는 젊은이를 ‘세계로 웅비’ 하는 인재로 양성하여야 한다는 신념으로 1952년 재단법인 동원육영회(東園育英會)를 설립하고, 1954년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외국어를 바탕으로 한 특수고등교육기관인 한국외국어대학을 설립하였다.
처음에 5개 학과로 출발한 단과대학을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里門洞)을 터전으로 하여 발전시켜 오다가, 1980년 서울근교인 용인의 약 80만평의 광활한 대지 위에 2000년대를 대비하는 제2의 캠퍼스를 건설하여 명문 종합대학교로 발전시켰다.
1967년 주한 엘살바도르공화국 명예총영사로 임명되기도 한 그는 육영의 공로로 1968년 콜롬비아공화국 아메리칸대학에서 명예공학박사, 1983년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명예경영학박사, 그 해 멕시코공화국 과달라하라 아우또노마대학교에서 명예경제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상훈으로는 1983년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은 것을 비롯하여, 1968년에는 엘살바도르공화국에서 기사도작위(騎士道爵位) 훈장, 1982년 콜롬비아공화국에서 산까를로스 대수(大綏) 훈장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