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지방족 폴리아미드는 나일론, 방향족 폴리아미드는 아라미드라 부른다. 대표적인 지방족 폴리아미드로는 나일론 6 및 나일론 66 등이 있다(숫자는 반복단위의 탄소수를 나타낸다.). 나일론은 미국 뒤퐁사의 카로더스(Carothers)가 1930년대 초에 최초로 개발하였으며, 1938년에 처음으로 양말로 시판되었다.
제2차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나일론은 군수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최근에는 산업용 섬유로서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나일론의 제조방법은 축중합법과 개환중합법 등 두 가지가 있다. 나일론 66은 헥사메틸렌디아민과 아디피산을 축중합법하여 만들고, 나일론 6은 ε―카프로락탐을 개환중합함으로써 얻어진다. 얻어진 고분자들을 녹는 점 이상에서 용융시켜 섬유로 방사하거나 성형하여 원하는 제품을 만든다.
나일론은 구조적으로 선형이며 수소결합이 가능한 아미드결합을 가지기 때문에 고결정성 고분자 물질로서 매우 우수한 물리적 성질을 가진다. 그러나 아미드결합은 반응성이 있어 고온에서나 산과 반응하여 분해되는 결점을 가지고 있다.
나일론은 질기고, 기계적 물성 내유성 및 내마모성이 우수하므로 의류용 이외에 어망·로프·톱니바퀴·타이어코드·카펫 및 라켓의 줄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비섬유로서 플라스틱의 용도는 전체 생산량의 약 20%에 불과하다.
나일론의 생산량은 전세계적으로 1986년도에 340만t이며, 이는 전합성섬유 생산량의 27%를 차지한다. 국내에는 1953년경 일본에서 처음으로 수입되었다.
이것은 질기고 손이 덜 간다는 장점으로 하여, 의료(衣料)에 굶주리고 특히 한복의 손질에 시달렸던 주부들의 환영을 받았다. 처음 양말로부터 시작된 나일론은 셔츠·블라우스·한복 감으로 삽시간에 보급되어 가히 혁명적이라고 할 만한 복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나일론은 최초의 인조섬유로 개발된 이래 값싸고 질긴 합성섬유의 대명사로 알려져 왔으며, 섬유로서 뿐만 아니라 비섬유로서 산업용 용도가 많이 개발되어 우리 생활의 구석구석에까지 침투하여왔다.
플라스틱 장난감에서부터 가전제품·자동차에까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여러 부품들이 나일론으로 만들어져 있다. 1987년 50년의 역사를 가진 합성섬유의 효시라 할 수 있는 인조 고분자물질 나일론의 출현은 다른 고분자에 대한 연구개발의 파급효과가 지대하였고, 이로써 고분자 재료는 금속과 요업재료에 이은 제3의 유기소재로서 20세기 산업에 필요불가결한 재료로 각광받게 되었다.
특히 아라미드섬유는 고강력·고내열성 등 우수한 물성을 가지고 있어 첨단소재로서 많이 사용되고 있으며, 경량화가 필수적인 우주·항공산업에서의 용도가 매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