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농촌 지도사업 기구는 중앙의 농촌진흥청, 도 수준의 도농촌진흥원, 시·군의 농촌지도소의 3단계로 되어 있다. 농촌지도소는 농촌인 고객과 직접 접촉하는 제일선의 기구이다.
일반 행정기구와 완전히 독립된 체제로 출발하였으나 시청·군청에 통합되어 행정의 관리를 받는다. 예산도 사업비는 대부분 시·군 예산에서 배정받지만, 도청에 통합되어 있는 도농촌진흥원과 중앙 정부기구인 농촌진흥청의 지도·감독을 받는다.
이와 같이 농촌지도소는 시·군의 준외청(準外廳) 성격을 띠고 있으며, 직원들은 농촌지도공무원이었다. 광복 후 중앙의 농촌진흥기구가 1947년 농사개량원, 1949년 농업기술원, 1957년 농사원(農事院) 등으로 개편된 뒤, 1962년 농림부 일부기구와 통폐합되어 농촌진흥청으로 바뀌면서 상급기구인 도농촌진흥원과 함께 발족하여 시·군 수준의 기구로서 정착하게 되었다.
그 뒤 1963년에는 시·군 농촌지도소 밑에 3, 4개 읍·면마다 농촌지도소 지소를 두게 되었으며, 1975년 이후에는 각 읍·면마다 지소를 두었다가 군농촌지도소에 통합되었다.
기구와 기능을 보면, 소장 1명 아래 군농촌지도소에는 영농기술 및 지역 농업개발계획·기술지도 등을 담당하는 기술담당관과 지도계·작물계·주산지계·개발계·생활개선계가 있다.
각 분야별로 특기 지도사(特技指導士) 10여 명을 배치하여 농사 시험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새로운 농사기술을 전시·홍보·집단훈련·교육 등을 통하여 전달, 보급하고 있다.
군농촌지도서에는 농촌지도소에는 특기 지도사 10여 명이, 지소에는 일반 지도사 수명이 있다. 농촌지도소의 직원은 전국 평균 17명, 지소에는 3명이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7,600명에 달하였다.
그러나 1998년에 군농촌지도소는 본격적인 지방자치제에서 전적으로 군수의 지휘·감독을 받게 되었으며, 이름도 농업기술센터로 바뀌고 있으며, 그 전의 지소 격인 상담소를 두고 있다. 과거에 획일적이었으나 지방정부의 필요에 따라서 농촌지도소는 크게 변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