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녀봉 줄기가 아주동을 뻗어내려 옥포만(玉浦灣)에 거북이 잠기듯 생긴 당등산에 축조되었다. 안팎의 두겹으로 축조된 이중성지로 아주동에서 산성으로 오르는 도로가 성벽을 끼고 올라가다가 북문을 통과하여 성안에 이른다.
성의 흔적은 북동쪽의 경우는 대체로 양호하고 남서쪽은 많이 허물어져 일부 석성과 토성으로 된 흔적만 남아 있었다. 성의 둘레는 280m이고 가장 높은 곳은 4.5m 정도였다. 옥포만의 전초진지로 임진왜란 때 옥포해전을 치른 망루(望樓)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지금은 옥포조선소(玉浦造船所) 건설공사로 철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