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152m. 지명은 산이 저녁노을에 붉게 물들어 보인 데서 유래한다. 낭림산맥에 속하며 북쪽으로는 맹부산(猛扶山, 2,214m)·총전령(葱田嶺, 2,084m)·와갈봉(臥碣峰, 2,261m), 서쪽으로 평안북도인재백산(人在白山, 1,813m)·단목산(檀木山, 1,816m)에 이어진다.
산마루는 넓고 평탄하다. 동쪽 사면은 낭림고원과 이어져 경사가 완만하나 서쪽 사면은 급경사에 기복이 심하다. 남사면에서 장진강으로 흘러드는 창평리강의 지류가, 남서사면에서 장자강에 합류하는 후지강(厚地江)의 지류가 발원한다. 이들의 유로를 따라 우마차가 다닐 수 있는 길이 나 있다. 지질은 화강편마암이다. 식생은 정상부에 왜송(倭松)이 많이 자라고 중북부 이하에는 침엽수를 주로 한 혼합림이 무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