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혁명선언’을 기초한 신채호(申采浩)가 1928년 4월 중국 톈진(天津)에서 이필현(李弼鉉, 일명 李志永), 대만인 임병문(林炳文)등과 협력하여 동방무정부주의자연맹을 조직하였다.
선전기관지를 발행하기로 하고 필요한 자금은 국제위체(國際爲替)를 위조하기로 하였다. 이를 실행에 옮기던 중 신채호·이필현·임병문과 중국인 양길경(楊吉慶) 등이 일본경찰에 붙잡혔다.
같은 해 7월 한국·중국·필리핀·일본·대만·안남(安南) 등 각국 무정부주의자들이 난징에 모여 동방 각국 무정부주의자들이 단결하고 국제적 유대를 강화하여 자유연합의 조직원리 아래 각 민족의 자주성과 각 개인의 자유를 확보하는 이상적 사회의 건설에 매진하기로 하고 동방무정부주의자연맹을 결성, 서기국 위원으로 이정규(李丁奎)·모일파(毛一派)·왕수인(汪樹仁) 등을 선출하였는데, 이는 톈진에서 조직된 동방무정부주의자연맹의 확대조직이다.
그런데 이 단체는 톈진과 난징 두 곳에서 각각 별개로 조직된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두 지역 중 한 지역에서만 조직된 하나의 단체였다는 설도 있다. 기관지로 『동방(東方)』을 발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