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물의 제작과 광고대행업무를 독립적으로 하기 위하여 두산그룹과 동아일보사가 공동으로 설립하였다. 최초의 현대적 광고대행사가 출현한 것은 1967년 설립된 합동통신 광고기획실에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합동광고는 본격적 광고대행체제를 갖추었고, 뒤에 종합·독립의 광고회사 오리콤으로 발전하였지만 초창기 형태는 통신사내의 한 부서적 성격에 머물렀다. 이에 비하여 만보사는 보다 본격적이고 독립적인 광고회사로서, ‘특정매체나 메이커의 간섭을 받지 않는 완전독립성을 견지하는 광고회사’를 표방하였다.
1975년 해체되어 합동광고에 병합되기는 하였지만 본격적 광고회사가 전무하였을 때 외국 광고산업의 도입과 독립된 광고전문회사로서 광고문화의 정착에 기여하였다. 만보사는 1968년 국내에 처음 상륙한 코카콜라를 주거래 고객으로 하여 가장 서구적인 형태의 광고활동을 하였다.
광고문화의 초창기에 외국과의 업무제휴와 연수교류를 통하여 광고의 전문성 확립과 광고기술의 향상에 기여하였다. 특히 광고대행제도가 확립되지 않았던 시기에 모든 매체로부터 공인수수료를 인정받는 등 광고업의 정착화에 노력하였다.
1975년 합동광고의 보다 발전적인 확충을 위해 주 출자자인 두산그룹에 의하여 해산, 합동광고에 통합되었다. 만보사의 시설과 기재 그리고 인원은 합동광고에 병합되어 뒤에 종합대행사로 발전하는 기반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