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하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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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광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77년에 간행한 시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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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개항기부터 일제강점기까지 생존한 학자, 김광수의 시가와 산문을 엮어 1977년에 간행한 시문집.
내용

2권 1책. 석인본. 1977년 족손 재석(載石) 등이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홍석희(洪錫熹)의 몽유록서(夢遊錄序)가 있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38수, 잡저 1편, 권2에 서(序)·발(跋)·제문·비(碑) 각 1편, 부록으로 행장 1편, 묘갈명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는 각지의 경치와 여행중의 감상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기행시가 많다. 「차경주만귀정운(次慶州萬歸亭韻)」·「도흥양신안촌(到興陽新安村)」·「도하동영춘재(到河東迎春齋)」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도하동영춘재」는 봄날 저녁 무렵의 그윽한 풍경에 취해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적음을 탄식한 내용이다.

잡저의 「몽유록(夢遊錄)」은 꿈속에서 삼계(三界)를 유력하며 우국의 충정을 피력한 내용이다. 중국의 고사(故事), 우리나라의 지리와 역사가 그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정세와 지리, 신문명의 이기(利器), 그리고 정치·경제 제도에 관한 내용까지 담고 있어 한말 유학자의 세계 인식을 엿볼 수 있으며, 그를 통해 종래 성리학적 사유 체계의 변화도 살필 수 있는 글이다.

서(序)의 「권업계서(勸業契序)」에서는 계(契)가 가지는 상부상조의 정신을 강조하였다. 또한, 뜻이 맞는 몇 사람이 합자해 영업을 목적으로 계를 만드는 것을 권업(勸業)이라 이름하는 것은 노동의 중요성과 그로 인해 재산을 더욱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하였다. 이 글은 종전의 유학자와는 달리 식리(殖利)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는 면에서 이 시기 유학적 세계관의 변화를 볼 수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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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자
구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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