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쇠고기를 넣고 끓인 국물에 간장으로 간을 하여 만드는데, 고기를 푹 고은 국물을 밭여서 끓이는 경우와 살코기를 가늘게 썰어 조미하여 끓이는 경우가 있다. 『증보산림경제』에는 고기를 썰어 기름에 볶아 장물[醬水]에 넣고 끓이는 법이 소개되어 있다.
맑은장국은 오래 전부터 먹어온 국으로 사철 어느 때나 끓일 수 있으나 주로 봄철과 가을철에 많이 먹으며, 들어가는 재료에 따라 콩나물맑은장국·감잣국·움파장국·청포탕·생고사리국·토란국·송이맑은장국·민어맑은장국·준칫국 등 많은 종류가 있다.
그 중 청포탕은 녹두묵을 맑은장국에 넣어 끓인 국으로, 보기에도 담백하고 섬세한 느낌이며 맛도 개운하여서 봄철에 적합한 국이다. 민어는 5∼6월이 제철이며, 맛이 담백하면서도 감칠맛이 있는 흰살 생선이어서 맑은장국을 끓이기에 적합하다.
맑은장국은 국수를 말아 먹는 국수장국, 밥을 말아 먹는 장국밥 등 일품요리로도 이용된다. 맑은장국이 우리 음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면서 장국의 맛을 좌우하는 간장의 중요성이 더욱 커져서 ‘장없는 놈이 국 즐긴다’라는 속언마저 생겨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