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585m. 남쪽에 금슬봉(琴瑟峰, 763m), 북쪽에 이덕산(梨德山, 1,298m)·백암산(白巖山, 1,220m)과 연결되어 영서지방과 관북지방을 분리하는 준령을 이룬다.
서쪽 산록에는 임진강의 상류가 남쪽으로 흐르고 강을 건너 육판덕산(陸坂德山, 1,325m)과 대하고 있다. 명이덕산의 남쪽 사면에는 용추폭포(龍湫瀑布)가 있으며, 법동에서 남쪽으로 약 12㎞ 지점에 청계온천(淸溪溫泉)과 갈산온천(葛山溫泉)이 있다.
명이덕산의 동쪽 산록에는 임진강의 지류인 고미탄천(古味呑川)이 남류하는데 이 산곡의 건너편에는 저두봉(猪頭峰, 1,340m)이 솟아 있다. 이들 산지는 지루(地壘)로서 산복에는 케른바트(Kernbut)지형이 나타난다.
명이덕산이나 육판덕산의 ‘덕(德)’자는 여진어로 ‘산’, ‘고지’의 뜻이다. 명이덕산은 소나무·참나무·피나무·사스래나무 등과 함께 새로 조성한 잎갈나무와 잣나무 숲이 울창하다. 머루·다래·오미자·만삼·고사리 등 임산물, 곰·노루·사향노루·수달 등과 같은 산짐승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