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변영로의 수필 「등옹도주」·「한양아 잘 있거라」·「하고방 순례」 등 72편을 수록하여 1953년에 발행한 수필집.
개설
내용
이 책에 수록된 수필들은 대부분 1949∼1950년에 걸쳐서 『신천지』에 연재된 『명정사십년 무류실태기』와 6·25 때 부산 피난 시절 『민주신보(民主新報)』에 연재된 「남표」를 중심으로 하여 엮은 것이다. 대주가(大酒家)로 불린 작자가 40년간 술에 취해서 살아온 무류실태기로서 풍자적이고 해학적이며 기지 넘치는 필치로 그 시대상을 고발하고 있다.
남들은 삼사십 년 동안 해외에서 독립운동을 하였다고 대성질호(大聲疾號)하는 판에 자신은 “호리건곤(壺裏乾坤)에 부침(浮沈)한 것을 생각할 때 자괴자탄(自愧自嘆)을 금할 수 없다.”고 변영로는 「자서」에서 말하고 있다. 요컨대 자신의 반생은 비극성을 띤 희극일관으로 경쾌주탈(輕快酒脫)하게 저지른 범과가 기백기천으로 헤아릴 길 없다는 것이다.
변영로가 이렇게 술에 취해서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시대상을 박종화는 “세상 됨됨이가 옥 같은 수주(樹州)로 하야금 술을 마시지 아니치 못하게 한 것이 우리 겨레의 운명이었으며, 난초 같은 자질이 그릇 시대를 만났으니 주정하는 난초가 되지 않고는 못 배겨내었던 때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참고문헌
- 『한국현대시론(韓國現代詩論)』(박두진, 일조각, 1977)
- 「수주선생(樹州先生)과 불기정신(不羈精神)」(이상로, 『현대문학』, 1962.12)
- 「나의 주정받이 평생기(半生記)」(양창희, 『희망』, 19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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