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법연화경변상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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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고려시대의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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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고려시대의 불화.
내용

1340년(충혜왕 복위 1)경 작. 감지(紺紙) 바탕에 금은니(金銀泥). 높이 33㎝,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소장.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를 통하여 가장 유행한 불교의 종파는 화엄종(華嚴宗)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이 방면의 저술 뿐만 아니라 많은 불화와 사경(寫經)이 제작되었다.

이 변상도는 고려 사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감지 바탕에 금니로 그림을 그리고, 은니로 글씨를 쓴 것이며, 아코디언식의 절첩본(折帖本)으로 되어 있다. 현재 상태는 접히는 부분에 조금씩 금니가 탈락되었을 뿐 14세기란 연대를 감안하면 무척 양호한 편이다.

1998년 6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한국 미술실(Arts of Korea Gallery) 개관 전시에 처음으로 출품되었다. 변상도의 윤곽은 금강저(金剛杵 : 악마를 깨뜨리는 무기)와 법륜(法輪)이 서로 엇갈리며 화려한 연속 문양을 이루었다.

이러한 복합 문양대(文樣帶)는 고려 초조 대장경(初雕大藏經, 11세기 후반)의 변상도에서도 간결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권(卷) 제2의 변상도 화면의 오른편에는 석가모니의 설법 모습이 보인다.

왼쪽에는 불이 나는 집에서 사슴·소·염소가 끄는 수레를 차례로 제시하면서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유도해 내는 이야기를 묘사함으로써 단계적으로 열반에 이르는 길을 비유로 설명하는 전형적인 불교 설법 형식을 보여 준다.

섬세함의 극치를 보이는 철선묘(鐵線描)의 유연한 곡선으로 표현된 인물·서운(瑞雲)·화염(火焰)·건물 등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숨을 죽이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절첩본의 겉장은 금은니를 같이 사용한 연꽃와 보상화문(寶相華文)으로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다.

고려 사경의 명성이 당시에는 물론 후대까지도 드높았음을 실감케 해 주는 작품이다. 이 변상도는 연대가 명시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현재 호암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1337년 작 <감지은니 대방광불화엄>(국보, 1984년 지정)의 변상도와 여러 면에서 유사하다.

그 밖에도 1340년의 연대를 가진 비슷한 변상도가 일본에도 소장되어 있어 이들과 대략 같은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볼 수 있겠다.

참고문헌

「이역의 민족혼」(이성미, 『해외문화재 지상소개』, 동아일보 1995.1.23.)
Arts of Korea(The Metropolitan Museum of Art, 1998)
집필자
李成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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