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대 신덕왕의 아버지이다. 성은 박씨(朴氏), 관등은 이찬(伊飡)에 이르렀다. 아달라이사금의 후손으로서 각간(角干) 원린(元○)의 아들이다. 신라 하대가 되면, 종래 왕위계승권을 독점해왔던 김씨(金氏) 진골귀족들이 내부분열로 그 결속력이 무너지면서 박씨 성을 가진 3명의 왕들이 등장하게 된다.
그런데 이 3명의 왕들은 모두가 바로 문원의 직계손이다. 즉, 제53대 신덕왕은 문원의 아들이며, 제54대 경명왕과 제55대 경애왕은 그의 손자들이다. 그는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에 걸쳐 중앙정계에 박씨세력이 새로이 대두하게 되는 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뒤에 ‘흥렴대왕(興廉大王)’으로 추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