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필사본. 필자와 필사연대는 미상이나 승정원(承政院) 관원이 1882년(고종 19) 이후 남긴 기록으로 짐작된다. 체재는 시기적으로 1880년(고종 17) 1월 1일에서 1882년 8월 30일까지를 대상으로 월·일을 먼저 쓰고 이어 그날의 날씨를 기록한 뒤 왕실과 조정의 동향을 실었다.
내용은 주로 왕의 전교(傳敎)·조참(朝參)·도목정(都目政)·인사·차대(箚對)와 의정부·육조의 계(啓)로 구성되며, 그밖에 왕실의 의례, 상소 등도 있다. 또한, 조세의 수취와 관련하여 농황(農況)과 진휼(賑恤)에 대한 기록도 실려 있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살필 수 있다.
1882년 임오군란의 전개를 일시별로 정리하고, 특히 일본공사의 활동을 상세히 적어 이 시기 연구에 도움이 된다. 『고종실록(高宗實錄)』·『일성록(日省錄)』·『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보다 자세히 서술한 부분도 있어 연대기 사료를 보완할 수 있는 자료이다. 고려대학교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