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통도사의 산내 암자인 비로암에 봉안되어 있던 탱화 8점으로, 현재 3점은 비로암에, 5점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조선 말에서 대한제국 시기에 조성된 작품들이다. 이들 불화의 화기(畵記)를 통하여 지장탱, 칠성탱, 산신탱, 신중탱 등 사성탱(四聖幀)을 동시에 조성하였고, 이후 1899년에 석가모니후불탱, 1904년에 구품탱과 조왕탱을 각각 봉안하였음을 알 수 있다. 통도사의 산내 암자는 현재 19암이 있는데, 통도사를 중심으로 서북산과 남산쪽으로 나뉘어 있다. 이 중 비로암은 통도사의 서북쪽에 위치하며, 고려시대에 창건된 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1578년(선조 11)에 중건된 암자로 전하고 있다.
석가모니후불탱은 1899년(고종 36) 작으로, 비단바탕에 채색하였다. 중앙에 석가불과 그 뒤로 4제자, 그리고 좌우에 4보살 등 협시 권속(眷屬)을 거느리고 있는 비교적 단조로운 후불화에 속한다. 신광이나 두광의 묘사는 당시의 흐름을 잘 표현하였다.
칠성탱화는 매우 독특한 구성을 보여주고 있어 주목된다. 면바탕에 채색한 것으로, 화형(化形)의 운문 중앙에 치성광여래를 안치하고, 좌우에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등 협시 권속이 둥근 구름 속에 본존을 에워싸듯 묘사되어 있다. 외곽으로는 천공에 수많은 별들을 배치하였다. 즉 백운(白雲) 가운데 28수를 제외한 모든 성군(星君)을 그리고, 28수와 그 외 여러 성수를 청천(靑天)에 나열하였는데, 그 가장자리에 채운(彩雲)을 두른 특이한 구도이다. 이러한 불화의 구성은 비록 조성시기는 늦지만 구성과 표현방식이 특이하여 자료적 가치가 크다.
구품탱은 1904년(고종 41) 작으로, 비단바탕에 채색하였다. 시각적인 느낌이 돋보이는 불화로 당시의 시대적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지장탱은 1904년 작으로, 비단바탕에 채색하였다. 중앙의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도명존자와 무독귀왕을 배열하고, 그 주위에 10대 명왕을 단상에 배치하였다, 그리고 뒤에는 병풍을 둘렀으며 단 아래에는 판관과 녹사, 사자, 장군, 동자, 귀왕, 나찰 등 여러 권속을 동적으로 자유롭게 배치하였다. 역시 시각적인 느낌이 돋보이는 불화로 당시의 시대적 특징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다.
조왕탱은 1869년(고종 6) 작으로, 비단바탕에 채색하였다. 조왕탱은 부엌신인 조왕(竈王)을 주존으로 좌측에 조식취모(造食炊母), 우측에 담시역사(擔柴力士)를 그리는 것이 상례인데, 이 불화에서는 조왕 한 분만 나타내고 있다. 현존 작품으로서는 흔치않은 간략한 구성과 필치 등 19세기 불교회화에 있어 가치를 지니는 작품이다.
신중탱은 1899년(고종 36년) 작으로, 비단바탕에 채색하였고 산신탱은 1899년(고종 36년) 작으로, 면바탕에 채색하였다. 이 밖에 홀로 수도하여 깨달은 나반존자를 그린 독성탱(獨聖幀)이 있다.
이들 탱화 중 칠성탱은 백운 가운데 28수를 제외한 모든 성군을 그리고, 28수와 그 외 여러 성수를 청천에 나열하고 그 가장자리에 채운을 두른 특이한 구도를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불화의 구성은 비록 조성시기는 늦지만 구성과 표현방식에 있어 특이하여 자료적 가치가 크다고 하겠다. 한편, 조왕탱은 부엌신인 조왕을 주존으로 좌측에 조식취모, 우측에 담시역사를 그리는 것이 상례인데, 이 불화에서는 조왕 한 분만 나타내 현존 작품으로서는 흔치않은 간략한 구성과 필치를 보이고 있다.
이들 불화의 제작 시기는 조선말에서 대한제국 시기에 걸쳐 있어 다른 탱화에 비해 시대적로 늦지만, 보존상태가 좋고 표현기법 등 예술성이 뚜렷하여 불교미술사 연구에 소중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