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바탕에 채색하였다. 크기는 「석가설법도」 세로 128㎝, 가로 165㎝, 「극락구품도」 세로 134㎝, 가로 166㎝, 「지장보살도」 세로 214㎝, 가로 152㎝, 「신중도」 세로 153㎝, 가로170㎝, 「치성광불도」 세로 153㎝, 가로170㎝, 「산신도」 세로 94.5㎝, 가로 77.5㎝, 「조왕도」 세로 48㎝, 가로 37㎝이며, 「독성도」는 미상이다. 현재 8점 중 3점은 비로암에, 5점은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2001년 1월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화기(畵記)에 제작 연대가 명확히 기록된 작품은 「석가설법도」[1899]와 「극락구품도」[1904], 「조왕도」[1904]뿐이다. 다만, 「지장보살도」와 「신중도」, 「칠성도」의 경우, 화기에 '사성탱(四聖幀)'을 동시 조성한다는 문구가 공통적으로 기록된 점, 3점의 화풍이 「석가설법도」와 유사한 점 등으로 미루어 보아 1899년에 일괄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락구품도」는 아미타삼존을 중심으로 서방극락에서의 구품왕생을 표현한 불화로, '본방(本房) 상단'에 봉안한다고 기록되어 있어 비로암 내 주요 전각의 후불도로 봉안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독성도」와 「산신도」는 각기 '천태각'과 '산령각'에 봉안하였다고 하며, 상단탱과 함께 조성하였다는 기록이 있어 1904년에 일시에 제작하였음을 알 수 있다.
「석가설법도」는 주화(周華)를 수화승으로 하여 총 10명이 함께 그렸고, 「극락구품도」를 포함한 5점은 환월상휴(煥月尙休)를 수화승으로 하여 여러 화승이 공동 제작하였다. 「조왕도」는 상휴와 공동 제작에 참여했던 성환(性煥)이 단독으로 제작하였다. 상휴는1899년과 1904년의 불화 제작에 모두 주요 화승으로 참여하였다.
8점의 불화 중 「치성광불도」는 화면 구성과 표현이 매우 특징적이어서 특히 주목된다. 정사각형에 가까운 화면의 가장자리에 구름과 푸른 천공, 별자리를 가득 묘사하였다. 중앙에는 피어오르는 구름이 크게 원형을 이루고, 그 안에 북극성을 불격화한 치성광불과 협시보살인 일광 · 월광보살 등 권속들이 자리하였다. 마치 북극성을 중심으로 밤하늘의 별들이 운집한 모습을 연상시키는데, 이러한 화면 구성은 현전하는 동일 주제의 불화 중에 유일한 것이다. 중앙부의 구름에는 하이라이트 기법을 사용하여 입체감을 표현하였고, 명징한 청색을 조화롭게 잘 사용한 작품이다. 비로암의 북극전(北極殿)에 봉안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양산 비로암 탱화는 대한제국기에 제작된 불화로, 화기에 '광무(光武)'라는 연호를 명시하였다. 주화와 상휴가 주요 제작자로 참여하여 일정한 수준의 일관성 있는 화풍을 구사하고 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명징한 청색을 두드러지게 사용하고 있으며, 입체감을 표현하기도 하여 시기적 특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치성광불도」의 경우, 이전 시기에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화면 구성을 채택하여 새로운 형식을 선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