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盤面) 한쪽이 직선으로 되어 있는 특이한 형태를 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다른 상의 곁반으로 부착시켜 사용하였든지, 벽면에 부착시켜 장식용으로 사용하였던 것으로 보이며, 간소한 형태의 주안상으로도 사용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주위에는 약간 굽은 전이 있고, 세 개의 평판(平板)으로 된 상 다리가 양편 모서리와 중앙에 한 개씩 부착되어 있다. 다리 밑부분에는 약 1㎝ 높이의 이중 평판이 부드럽게 굴려져 있어 족대(足臺)의 구실을 하며 안정감을 더해준다.
반면과 다리가 이어지는 양쪽에는 초엽형(草葉形)의 조각을 부착시켜 반면의 힘을 받게 하고, 다리 윗면에도 역시 초화(草花)의 음각이 아름답게 새겨져 있다. 대부분 은행나무에 생칠(生漆)을 하여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