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현, 유형문화유산)로 지정되었다. 전체높이 365㎝, 하기단 1변길이 204㎝.
부인사는 대웅전의 전면에 동탑과 서탑을 배치한 전형적인 통일신라기의 쌍탑가람이었으나, 오랜기간을 방치되어 있었던 관계로 동탑은 허물어져서 기단석 일부만 남아있을 뿐이고, 서탑은 원 위치에 각층 옥개석의 모서리 부분이 일부 훼손된 상태이지만, 상륜부(相輪部)를 제외하고는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서탑의 기단부는 2층기단(二層基壇)을 이루고 갑석(甲石)은 상 · 하층 기단마다 두고 상층 기단 갑석의 밑면에는 직각을 이룬 1단의 부연(副緣)을 각출하였으며, 상하 갑석은 상면 중앙에 2단의 괴임을 두었고, 하대중석과 상대중석의 측면에는 탱주(幀柱)를 모각하였다.
탑신부는 각층에 탑신을 받치는 2단의 괴임을 만들고 탑신석과 옥개석을 각 1매석으로 하였는데, 옥신에는 우주(隅柱)를 새기고, 옥개석의 옥개받침은 5단이며, 옥개석 상면의 낙수면은 완만하게 흐르다가 추녀마루의 합각(合閣)에 이르러 약간 반전시켰다.
상륜부는 방형의 노반(露盤)이 남아 있는데, 그 중심부에 직경 23.0㎝, 깊이 13.0㎝의 활주공이 뚫려 있고, 노반 이외의 상륜부재는 결실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