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260m. 이 고개는 남원시 대산면과 순창군 동계면, 그리고 주생면과 대강면의 경계를 이루는 노적봉(露積峰) · 풍악산(楓岳山) · 응봉(鷹峰) · 문덕봉(文德峰)을 연결하는 평균높이 400m 내지 500m의 분수령을 통과하는 고개로서 남원과 순창을 연결하는 국도 24호가 통과한다.
이 고개의 동사면에는 섬진강의 지류인 요천(蓼川)이 창산리에서 북쪽으로 분기하는 하곡과 통하고, 서사면을 흐르는 수계는 풍산리분지를 우회하여 섬진강의 지류로 이어진다.
예로부터 함양을 중심으로 하는 경상남도 산간지역과 남원을 중심으로 하는 전라북도(현, 전북특별자치도) 남부지역과 전라남도와 광주를 연결하는 주요국도였으며, 1984년 88올림픽 고속도로가 개통됨에 따라 고속도로가 바로 비홍치를 통과하면서 비중이 더욱 커졌다. 이 고개의 양봉우리에는 석성지(石城址)가 남아 있어 비홍산성이라고 부르는데, 이씨부인이라는 열녀가 성을 쌓았다는 말이 있어 홀어미산성이라고도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