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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유지 및 생산활동을 위하여 기르는 동물에게 주는 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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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생명유지 및 생산활동을 위하여 기르는 동물에게 주는 먹이.
내용

가축을 기르고, 달걀·고기·우유 및 털과 같은 축산물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는 물질을 말한다. 사료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농후사료(濃厚飼料)와 조사료(粗飼料)로 나누어진다.

농후사료는 부피가 작고 조섬유(粗纖維)의 함량은 적으나 총가소화영양소의 함량(TDN)이 50% 이상 되는 사료를 말하며, 조사료는 이와 반대로 섬유소의 함량이 높으나 부피에 비하여 총가소화영양소함량이 50% 이하로 낮은 사료를 말한다. 농후사료는 다시 시중에 유통되는 유통사료(농가구입사료)와 농가자급사료로 나누어지고, 조사료는 양질조사료와 저질조사료로 구분된다.

유통사료는 또다시 배합사료와 단미사료(單味飼料)로 구분되는데, 이에 쓰이는 사료의 종류는 ① 도입옥수수를 위주로 한 수수·보리·기타 곡류 및 싸래기류 등의 곡류사료, ② 곡류부산물인 밀기울·보릿겨·탈지강(脫脂糠) 등의 강류사료, ③ 콩깨묵·들깨묵·호마박·채종박·아마박 등의 식물성박류사료, ④ 어분·우모분(羽毛粉)·육골분·잠용박(蠶蛹粕) 등의 동물성단백질사료, ⑤ 전분박·주정박(酒精粕)·두부박 등의 식품가공부산물, ⑥ 패분(貝粉)·호분(胡粉)·골분·인산공급제·식염 등의 무기물사료 등이 있다.

이들 사료는 배합사료의 주원료로 사용되거나 있는 그대로 단미사료로서 유통되기도 한다. 이 밖에 유통되는 사료로서 비타민·광물질·아미노산 등의 종합영양제, 질병예방제, 방미제, 항산화제, 호르몬제, 향미료 등 특수원료가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현재 동물약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조사료는 초식가축의 기본사료로서 만복감을 주는 데 필요한 사료이며 볏짚·조짚·콩깍지·고구마넝쿨·아카시아잎·무잎·배추잎·해초류·사일리지(silage)·건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조사료는 관계당국에 의하여 편의상 양질과 저질로 구분되고 있는데, 양질조사료는 주로 재배에 의하여 생산되는 목초나 풋베기류의 사료작물, 녹사료(綠飼料)와 매초(埋草) 등이며, 저질조사료는 산야초(山野草)나 농가부산물 및 고간류(藁桿類:짚이나 줄기 종류)와 같이 단순노동에 의해서 얻어지는 자급사료를 말한다.

우리 나라에서의 사료 이용은 1960년 이전까지는 조사료, 그 중에서도 산야초나 농가부산물 등의 저질조사료에 주로 의존하는 형태였다. 그 때까지만 해도 우리 나라의 축산업은 부업적으로 소규모였으며, 축종도 생산성이 높은 용축(用畜)이 아니라 일에 쓰이는 역축(役畜:노역에 사용하는 가축)과 개량되지 않은 돼지나 닭이 주종을 이루었다. 이처럼 축산물의 생산이 원시적이고 농가부업적인 양축형태에서는 사료의 산업적 생산이 이루어질 수 없었다.

그러나 1960년대 이후 정부의 경제개발계획에 힘입어 국민의 식생활 향상으로 축산물의 수요가 급증됨에 따라, 축산업의 경영형태도 전업화되고 생산성이 높은 개량품종의 가축이 도입·보급됨으로써 사료의 공급도 이전의 농가부산물 의존형태에서 점차 탈피하였다. 사육형태가 다두화되어 산야초나 농가부산물만으로는 필요로 하는 양과 질을 충당할 수가 없기 때문에 사료도 하나의 공업적인 생산이 뒤따르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한편으로는 국내부존자원의 이용에서 농후사료화하는 경향이 높아졌으며 다른 한편으로 저질조사료에서 양질조사료의 이용형태로 발전되어 갔다. 또한 농후사료를 이용하는 데 있어서도 단미사료 또는 자기배합사료 형태에서 공장배합사료의 이용형태로 바뀌어 갔다.

우리 나라 사료산업의 발전현황을 보면, 배합사료가 상품화되기 이전에는 대학이나 연구기관 또는 종축장 등에서 가축에 필요한 양분을 배합공식에 따라 자체배합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1948년에 농수산부가 중앙사료공사를 사료제조회사로 지정하였는데, 이것이 우리 나라 배합사료공장의 시초라고 할 수 있다.

6·25전쟁 이후 외국으로부터 원조적 성격의 가축도입이 있었는데, 특히 농후사료 의존가축인 양계와 양돈의 증식이 활발하였다. 그러나 1958년까지는 정부 양곡부산물에 의한 부업적 축산으로 유지해 왔으며, 1959년 주한미군에 대한 계란군납이 시작되면서 전근대적 방법이나마 배합사료를 생산·공급하게 되었다.

한편 경제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유축농장려시책이 수립, 시행되면서 사료의 원활한 공급을 위하여 1960년에는 태국산 싸래기 1000t이 계란군납 양계농가의 지원용으로 수입되는 등 외국으로부터 사료용곡물이 도입되기 시작하였다. 1961년에는 신한제분주식회사가 주축이 되어 5개의 민간사료공장이 한국배합사료공업협회를 창설하기도 하였다.

이처럼 축산에 있어서 배합사료의 이용도가 점증되자 정부는 1963년 8월에 <사료관리법>을 제정, 공포하여 배합사료공장의 설치·감독 등에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사료의 수급조절·가격안정·품질개선 등을 도모하였다. 이 법이 시행되자 당시 7개였던 공장이 1년 동안 46개로 늘어나는 등 사료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

1968년에는 농수산부에 사료과가 신설되었으며, 장기차관에 의한 사료용곡물의 도입이 추진되었다. 1969년에는 사료협회로 하여금 회원사의 원료도입권이 허가되었으며, 1970년에는 국내 부존자원 활용계획의 일환으로 아카시아잎·칡잎 등의 녹사료와 서강사료(薯糠飼料 : 마·겨 종류의 사료)를 수매하여 이용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기도 하였다. 이렇듯 사료원료확보를 위한 정부의 법적·제도적 지원으로 사료공업이 활성화됨으로써, 농후사료의 생산량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그런데 농후사료에 있어서는 국내자원만으로는 질적 및 양적인 면에서 수요를 충당하기 어려웠기 때문에 배합사료의 원료를 외국으로부터 도입하게 되었다. 1962년 적은 물량으로 시작하였던 것이 10년 후인 1972년에는 45만7000M/T로 급격한 물량증가를 가져왔고, 1983년에는 무려 410만M/T로 증가되었으며 1990년 말에는 1042만5000M/T, 그리고 1994년 말에는 1354만5000M/T로 물량이 급겨하게 증가되었고 1995년 1월 현재 83개의 사료공장이 전국적으로 가동되어 일산 2만677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할 만큼 괄목할 만한 사료사업의 성장이 이룩되었다.

그러나 이에 따라 농후사료의 해외의존도가 높아지게 된 것이다. 이로써 국내의 배합사료 제조가격이 국제곡물가격의 변동으로부터 직접 영향을 받게 되어 여러 가지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한편, 사료에 있어서도 양질의 사료를 공급하기 위하여 초지의 개발을 비롯하여 논과 밭에서 사일리지용 옥수수, 호밀, 연맥, 사초용 유채, 이탈리안라이그라스 등의 풋베기사료를 생산하였다. 목초에 있어서는 1960년대 중반부터, 풋베기사료의 생산은 1980년대 초부터 본격화되었다.

그리하여 1983년도 말 우리 나라에 있어서 총조사료의 수요량은 709만9000M/T에 이르렀다. 이 중 농가의 초지 및 경지에서 생산된 조사료의 생산량은 121만3000M/T으로 전체물량의 17%에 불과하다. 그러나 그 동안의 정책적 지원에 힘입어 1997년도에 우리 나라에 있어서 조사료의 총수요량은 817만5000M/T로 생산되어 총조사료 물량이 27%가 양질조사료로서 농가의 초지 및 사료 작물포장에서 생산되게 되었다.

따라서 아직도 양질조사료의 지급물량 부족은 축우산업에 커다란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므로 양질조사료의 더 많은 자급달성을 위하여 초지조성과 사료작물의 확대생산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962년 이후 우리 나라에 있어서 사료의 총수요량을 보면 농후사료와 조사료가 대략 40:60의 비율을 유지하여 왔으나 1990년대 이후에는 60:40으로 농후사료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조사료는 많은 양이 국내에서 자급되고 있는 데 반하여 농후사료는 도입의존도가 높다. 이렇듯 우리 나라의 축산업이 수입사료 의존적인 양축형태로 변모되어 가는 것은 과량수입되는 농후사료로부터 파생되는 분뇨에 의한 공해문제와 더불어 배합사료 외국의존적인 새로운 문제를 우리에게 주고 있다.

따라서 국내사료자원의 개발과 이용 및 적극적인 초지조성과 사료작물의 농가 생산을 통하여, 자주적인 사료생산기반을 다져 나갈 필요가 있다.

참고문헌

『한국축산삼십년사』(한국사료협회, 1977)
『사료학』(한인규 외, 선진문화사, 1977)
『한국축산의 경제분석』(허신행, 한국농촌경제연구원, 1980)
『사료편람』(한국사료협회, 1984)
『한국축산연감』(농수축산신문사, 1995)
『한국낙농연감』(필방, 1996)
『조사료 생산확대를 위한 정책방향 심포지움』(김남철, 축산신문사, 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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