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기는 일본음으로 ‘시니키(シニキ)’라 읽는 바, 『삼국사기』지리지 강양군조(江陽郡條)에 “의상현(宜桑縣)은 본래 신이현(辛爾縣)으로서 경덕왕이 이름을 의상현으로 고쳤으니 지금의 신번현(新繁縣)이다.”라고 한 그 신번현에 해당하며, 지금의 의령군 신번면이 그곳이다.
『일본서기』긴메이기(欽明紀)에 의하면, 541년(성왕 19) 4월과 544년 11월 두 차례에 걸쳐, 백제에서는 신라의 가야정벌에 대처한 국제회의가 개최된 바, 이 때 사이기국은 안라(安羅)·가라(加羅)·졸마(卒麻)·산반해(散半奚)·다라(多羅) 등의 여타 가야 소국들과 함께 참가하였다.
그리고 562년 정월 마침내 신라에 완전히 정복되었는 바, 이 때 가라국(加羅國)·안라국(安羅國)·다라국(多羅國)·졸마국(卒麻國)·고차국(古差國)·자타국(子他國)·산반하국(散半下國)·걸찬국(乞飡國)·임례국(稔禮國) 등도 함께 신라에 복속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