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천연기념물 제348호. 멧닭은 간삼봉과 백두산 일대의 산림에 분포한다. 멧닭은 삼지연군과 그 주변의 높은 산지대 분포하는 것으로 남한에는 분포해 있지 않다.
멧닭은 암수가 서로 다른 색깔을 띠고 있다. 수컷은 눈 위에 붉은 색의 살혹이 있는데, 몸은 광택이 나는 검푸른 색을 띤다. 날개에는 흰색의 띠가 있고 다리는 가는 털깃으로 덮여 있다. 꼬리는 양쪽으로 말려 구부러져 있다. 이에 비해 암컷은 암꿩과 비슷한 색으로 좀 연한 편이다.
멧닭은 떨기나무 밑의 마른 풀줄기와 풀잎으로 둥지를 틀고 6월 초순에 5∼8개의 알을 낳는다. 어미는 새끼에게 주로 벌레를 먹여 기른다. 새끼들이 집을 떠나기기 시작하면 스스로 먹이를 구할 수 있으며, 이때 어미와 떨어져 무리를 짓는다.
이들은 주로 들쭉·산딸기 열매와 풀씨를 주로 먹는다. 그리고 겨울철에는 나무순과 떨어진 열매를 주워 먹는다. 번식기에는 혼자 또는 한 쌍이 같이 살지만 번식기 외에는 5∼6마리씩, 많게는 20∼30마리가 무리지어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