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백도하백도 일원은 1979년 명승으로 지정되었다. 거문도에서 동쪽으로 약 28㎞ 지점에 있는 39개의 무인도군으로서 상백도군과 하백도군으로 나눈다.
섬들은 대부분 섬 전체가 암석이 드러난 바위섬들로서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독특한 경관을 이루고 있다.
백도라는 이름은 섬이 수없이 많아 세어 보고자 하여도 밀물과 썰물 때문에 정확히 셀 수가 없어서 대략 100개 정도 된다고 하여 백도(百島)라고 하였다고 한다. 한편, 100에서 하나가 모자란 99개라고 하여 일백 백(百)에서 일(一)을 빼서 백도(白島)라고도 하며, 섬이 온동 하얗게 보여서 백도(白島)라고도 한다. 섬이 상 · 하로 위치하여 구분하여 이름을 붙였다.
백도는 거문도에서 약 28㎞떨어진 곳에 있는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최남단의 무인도로, 육지에서 멀고 일찍부터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훼손이 적다.
상백도와 하백도 모두 파랑의 침식작용에 의해 수직절리가 발달하여 섬 전체가 전형적인 해안침식지형을 이루고 있다. 하백도에는 해식애와 해식동, 시스텍이 매바위와 같이 기반암 표면에 타포니(tafoni)와 나마(gnama)와 같은 풍화지형이 있다. 상백도에도 하백도에서 나타나는 지형이 동일하게 나타나지만 타포니(tafoni)와 나마(gnama), 토르(tor) 같은 풍화미지형의 빈도가 높게 나타난다.
하백도에는 태양전지식 무인대가 설치되어 있으며 10여개 이상의 섬들로 이뤄져 있다. 병풍바위 · 형제바위 · 매바위 · 오리섬 · 노적섬 · 탕근대가 있고 전체 유관속식물은 후박나무 · 돈나무 · 억새 · 보리수나무 등을 비롯하여 총 16과 20속 18종 1변종 1품종 20종류가 자생하고 있다. 색생은 곰속군락 · 검은억새군락 · 까마귀쪽나무군락 등 다양한 식생경관을 보였다. 조류는 칼새 · 흰꼬리수리 등을 비롯하여 총 5목 7과 10종이 관찰되었다.
상백도에는 각시바위 · 서방바위 · 궁성바위가 있고 많은 종류의 식물이 분포한다. 옻나무과에 덩굴옻나무 등을 비롯하여 총 47과 86속 88종 8변종 1품종 97종류가 자생하고 있다. 식생은 까마귀쪽나무, 왕밀사초, 거문억새혼효군락이 가장 넓게 분포하고 있으며 광나무군락, 우묵사스페레피나무군락 순으로 군락의 크기가 조사되었다. 하백도에 비해 종이 적은 3목 4과 5종의 조류가 확인되었고 우점종은 섬개개비였다.
여수시 무인도의 대부분의 지대는 중생대 백악기 후기(1억년∼9,000만 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그 지반이 만들어 졌다. 화강암과 화산쇄설성응회암으로 이뤄어져 있다. 상백도는 본래 하나의 섬이었으나 파랑의 침식에 의해 여러 개의 섬으로 분리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거문도 어장의 중심지역으로 조기 · 갈치 · 돔 · 민어 등의 어장으로 유명하며, 상백도하백도일원은 뛰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남국적인 정서가 짙은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일부이며, 1979년 상백도하백도일원의 섬을 중심으로 200m 해역을 명승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