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년 1월 아동문학가 윤석중(尹石重)을 중심으로 창립되었다. 이 단체의 뿌리는 광복 후의 ‘노래동무회’ 또는 1933년 창립된 ‘계수나무회’이다.
계수나무회는 <봄나들이>·<달맞이>·<낮에 나온 반달>·<휘파람> 등의 동요를 라디오를 통해 온 세상 어린이들에게 가르쳤는가 하면, 우리 나라 최초의 동시집 ≪잃어버린 댕기≫를 꾸며내기도 했다.
이 전통이 노래동무회로 이어져서 노래동무회 역시 <졸업식 노래>·<어린이날 노래>·<기찻길 옆>·<옹달샘>·<고향땅> 등 많은 동요를 방송을 통해 전국에 퍼지게 하였다. 새싹회는 이러한 바탕 위에서 어린이의 건전한 정신함양과 복리를 증진시키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그런데 ‘소파상’·‘장한어머니상’·‘새싹문학상’ 등의 시상행사와 글짓기대회·노래비 세우기운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소파상은 우리 나라 어린이운동의 선구자 소파(小波)방정환(方定煥)을 기리는 뜻에서 1957년부터 해마다 어린이를 위하여 애쓴 이들에게 표창하는 상이다. 지금까지 동요작곡가 윤극영(尹克榮), 고아원 창설자 오긍선(吳兢善), 6·25전쟁 때 전쟁고아의 은인이었던 미공군 대령 헤스, 일본에서 ‘한글 펴는데’를 운영하면서 우리말을 지켜온 김해성(金海成)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장한 어머니상’은 1961년부터 자녀들을 훌륭하게 키운 어머니들에게 주었으며, 어머니 뱃사공인 외딴섬의 박승이(朴承伊), 정경화(鄭京和)·정명화(鄭明和) 등 세계에 이름을 떨친 음악가 삼남매를 키운 이원숙(李元淑), 독신으로 기독교부녀사업에 평생을 바친 하와이의 박(朴)에스터 등이 이 상을 받았다.
‘새싹문학상’은 1973년부터 좋은 아동문학작품을 뽑아서 시상하고 있는데, 서정슬·피천득(皮千得)·이정화·이석현·황영애(黃永愛)·황(黃)베드로·이해인(李海仁) 등이 수상하였다. 새싹회가 벌이는 글짓기행사는 1978년 이후 서울·부산·대전·대구·전주·광주·원주에서 일제히 여는 전국어린이글짓기대회로 1999년 현재 제24회가 개최되었다.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여는 세종글짓기대회, 1985년 이후 한국일보사와 공동으로 여는 해외새싹글짓기 등이 있다. 그 밖에 특기할만한 사업은 우리 나라 신시(新詩) 창작 60돌을 기념하여 1968년부터 벌이고 있는 ‘동요의 고향에 노래비 세우기’ 운동이다.
이 사업 결과 마산에 이원수(李元壽)의 <고향의 봄>, 울산에 서덕출(徐德出)의 <봄편지>, 경주에 박목월(朴木月)의 <얼룩송아지>, 수원에 홍난파(洪蘭坡)의 <고향의 봄>(악보), 충주에 권태응(權泰應)의 <감자꽃>, 서울에 윤극영의 <반달>과 윤석중의 <새나라의 어린이>를 기념하는 비가 세워졌다. 새싹회의 정기간행물은 1977년 이후 간행되는 계간 ≪새싹문학≫이 있다. 현재 사무실은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의 대우빌딩에 있다.
앞으로 ≪새싹의 벗 윤석중전집≫ 전 30권을 비롯하여, 동요집 ≪그 얼마나 고마우냐≫·≪반갑구나 반가워≫·≪아흔살 어린이≫ 등을 출간할 계획이며, 또 그동안 새싹회를 이끌어오며 어린이사업에 크다란 업적을 이룩한 윤석중을 위하여 ≪노래의 단비로 새싹을 가꾸며≫를 펴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