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최초의 발전소로서 200㎾급 수력발전설비 1기가 1943년 11월에 준공되어 1972년 7월까지 약 29년간 가동되었다.
또한 발전소 구내에 1956년 6월 100㎾급 내연발전기 1대가 증설되어 10년간 운용되었으며, 1966년 6월 제주내연발전소에서 250㎾급 내연발전기 3대를 이설하여 총 발전시설용량이 950㎾로 증가되었다.
이 발전소는 서귀포 전 지역 및 모슬포 일부 지역의 전력공급을 담당하여 오다가, 1970년 3월 1만㎾급 제주화력발전소의 준공으로 인하여 제주 지역의 전력사정이 개선되고, 제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추진됨에 따라 천지연폭포의 경관보존을 위하여 1972년 7월 21일 폐쇄한 뒤 1974년 1월 철거되었다.
수력발전설비는 일본 구주(九州)의 어느 절에서 사용하던 것을 일제강점기인 1943년 11월 전쟁을 목적으로 이전해 온 것으로서, 그 당시는 제주도내의 유일한 발전설비였으며, 폐쇄될 때까지 서귀포 지역의 전력공급원으로 크게 활용되었다.
발전소는 시설용량 200㎾, 저수용량 1,690㎥, 유효낙차 23.7m인 댐수로식이고, 수차는 독일의 제품으로 횡형와류프란시스형이며, 발전기는 일본 도시바사(東芝社) 제품의 삼상교류형이었다.
내연발전설비는 전후 복구사업에 수반한 유엔한국부흥단(UNKRA) 원조자금으로, 1956년 6월에 도입된 미국 유니온사 제품의 내연발전설비 7대(100㎾급 4대, 250㎾ 3대) 중 100㎾ 1대가 설치 운영되다가 제주도 전원개발계획에 따라 1966년 6월 30일 한림내연발전소로 이설되었으며, 같은 날 제주내연발전소에서 250㎾급 발전기 3대를 이설하여왔다.
그 뒤 1970년 3월 제주화력발전소가 준공되어 도내 전력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하게 됨에 따라 이 계통에서 분리, 운영되던 성산포지역의 전력공급을 위하여 250㎾급 발전기 1대를 1971년 8월 29일 성산포내연발전소에 이설하였으며, 나머지 2대는 1972년 5월 19일 매각처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