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 1책. 석인본. 1925년 현손 두희(斗熙)·상기(相箕)가 편집, 간행하였다. 권두에 김형모(金瀅模)의 서문과 권말에 두희의 발문이 있다. 국립중앙도서관과 연세대학교 도서관에 있다.
권1에 시 23수, 서(書) 3편, 제문 3편, 기 2편, 발 1편, 권2는 부록으로 만사 7수, 제문 4편, 가장·묘갈명 각 1편, 기 3편, 서벽정시(棲碧亭詩) 82수, 중건기(重建記) 2편, 그 밖의 시 55수가 수록되어 있다.
시는 제재가 매우 다양하여 계절의 변화를 읊은 「원조(元朝)」와 「납설(臘雪)」, 여행중 풍경의 변화를 읊은 「이평도중(梨坪途中)」, 학문을 권장한 「권학문(勸學文)」 등이 있고, 이밖에 특이한 것으로 흙을 쌓아 만들었다는 「목가산(木假山)」과 돌을 쌓아 만들었다는 「석가산(石假山)」에서는 인간의 창조정신을 찬미하고 있다.
서 중 「여조학중(與趙學仲)」·「여이충립(與李忠立)」·「답유성백치명(答柳誠伯致明)」 등은 학자끼리 학문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 것들이다. 「경서선고부군유계후(敬書先考府君遺戒後)」는 저자의 선친이 자손의 경계를 위해 남긴 10조목의 계사(戒詞)를 정리, 해설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