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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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문자
개념
문장에서 주어의 동작 · 상태 · 성질 등을 설명하는 문장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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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문장에서 주어의 동작 · 상태 · 성질 등을 설명하는 문장성분.
내용

즉, 한 문장의 주어로 제시된 인물이나 사물에 대하여 그 동작·상태·성질·유개념을 설명하는 말로서, 주어와 함께 문장의 두 주요성분을 이룬다.

주어와 서술어의 관계(주술관계)를 가진 구성을 주술구성(主述構成)이라 하는데, 전통문법(傳統文法)의 ‘주어-서술어’ 개념은 ‘명사-동사’의 구분과 밀접히 관련되어 있다.

주어는 한 문장에서 언급되는 어떤 것이고, 서술어는 그것에 대하여 설명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엄격한 의미에서는 목적어나 보어를 필요로 하는 동사의 경우, 이들을 포함하여 서술어라 부르는 것이 좋다.

서술어부에 포함되는 부속요소들이 수의적 성분(隨意的成分)들임에 비하여, 서술어에 포함되는 목적어·보어는 필수적 성분(必須的成分)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목적어·보어를 제외한 동사만을 서술어라 부르는 것이 일반적 경향이다.

서술어에 관하여 밝혀진 특징적 사실들을 주어와 관련하여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정상적인 문장에서 서술어는 주어의 뒤에 놓이며, 주어에는 체언(體言)이 주로 쓰이고 서술어에는 용언(用言)이 주로 쓰인다.

체언(주어)에는 곡용어미(또는 조사)가 연결되고 용언(서술어)에는 활용어미가 연결된다. 용언이 체언으로 전성하여 곡용어미를 취함으로써 주어로 쓰일 수도 있고, 체언은 서술격조사, 지정사(指定詞) 또는 계사(繫辭)라고 부르는 ‘-이-’와 결합하여 활용어미를 취함으로써 서술어의 기능을 하기도 한다.

국어의 서술어는 용언의 어간이나 체언+‘-이-’에 활용어미를 연결시켜 구성되는데, 용언은 크게 동작동사(動作動詞), 형용사(形容詞 : 狀態動詞라 부르기도 한다.) 로 나누어진다. 동작동사는 목적어 요구 여부에 의하여 타동사와 자동사로 구분되며, 의미상으로는 동작·경험·인식…… 등으로 나뉘고 비교적 자유로운 활용을 보인다.

형용사는 동작의 의미를 전제로 하는 명령이나 청유형으로 활용하지 못하며, 현재 서술의 의미를 나타내는 표현에서도 동작동사가 ‘-(느)ㄴ+다’를 연결시킴에 비하여 ‘-다’만을 연결시킨다. 동작동사의 현재 서술형 어미 ‘-(느)ㄴ+다’는 중세국어(中世國語)에서는 ‘-ᄂᆞ+다’로 나타난다.

‘있-’은 동작동사적인 것(예 : “우리 집에 있자.”, “너 집에 있어라.”.)과 형용사적인 것(예 :“ *돈이 있자”.“ *돈이 있어라.”. )으로 나뉘는데 주어가 되는 명사의 의미 특성과 밀접히 관련된다.

‘없-’은 형용사적인 ‘있-’과 대립되는데 동작동사적인 ‘있-’과의 대립형으로는 ‘없-’이 쓰이지 않고 ‘있-’의 부정(否定)인 ‘있지 말-’이 쓰인다(예 : “우리산에 있지 {말자, *없자}.”).

체언+‘-이-’가 서술어를 이루는 점은 국어문법연구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어왔다. ‘-이-’를 조사로 보는 견해와 ‘-이-’에 체언을 형용사화시키는 특이한 기능을 부여하는 견해가 있다.

‘-이-’를 조사로 볼 경우, ‘-이-’ 자체의 활용이 인정될 수밖에 없는데, 이는 조사의 개념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실제로 활용하는 것은 ‘-이-’가 아니고 체언+‘-이-’이기 때문에 난점이 있다.

후자는 ‘-이-’에 새로운 품사명(즉, 지정사 또는 잡음씨)을 부여하는 데까지 나아가기도 하였다. 체언+‘-이-’가 서술어로 쓰여 활용할 때는 여러 가지 문법현상이 형용사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서술어는 동사 하나로 이루어진 것 외도 둘 이상의 동사가 합쳐서 이루어진 것이 있다. 동사가 둘 이상 합쳐져서 서술어를 이루고 있는 것 중에는 경우에 따라 두 문장의 연결이나 내포(內包)에 의한 통사적 구성으로 보아야 할 것과, 하나의 동사로 굳어진 합성동사(合成動詞)로 보아야 할 것이 있다.

“새가 날아 간다.”에는 “새가 날다.”와 “새가 간다.”의 의미가 있지만, “어머니는 동생만 싸고 돈다.”에는 “어머니는 동생만 싼다.”와 “어머니는 동생만 돈다.”의 의미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 경우 ‘날아 간다’는 두 동사로 볼 수 있지만 ‘싸고돌다’는 하나의 합성동사로 간주된다.

이러한 두 동사의 합성에는 현대국어에서는 어미 ‘-어’, ‘-고’가 개재하지만, 중세국어에서는 어간+어간으로 이루어진 것도 발견된다(예 : 빌먹-, 죽살-). 본용언(本用言)과 보조용언(補助用言)으로 이루어진 서술어는 내포에 의한 통사적 구성으로 볼 수 있다.

서술어는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성분이며 진술의 핵심이다. 국어에서 주어 또는 주어부는 생략되는 일이 흔하고, 또 생략되는 것이 더 자연스러운 경우가 있음에 비해(예 : “아! 추워.”.) 서술어 또는 서술어부는 생략되는 일이 많지 않다.

국어문법의 한 특징은 주어 없이 서술어만으로도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인구어(印歐語)의 문장이 명사구+동사구로 이루어져 주어인 명사구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사실과는 대조적이다.

따라서, 국어에서는 문장의 진술과 관련되는 여러 가지 문법적 요소들이 서술어에 덧붙는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다양한 활용어미는, 체언의 문장에서의 통사적 자격을 나타내기 위하여 체언에 연결되는 격어미(格語尾) 또는 조사와 더불어 국어문법의 가장 큰 특징이다.

서술어에 연결되어 진술의 태도를 나타내는 종결어미들은 서술·의문·명령·청유·감탄·허락 등으로 분류되어왔으며, 이들은 다시 화자와 청자의 사회적 지위, 친소관계 등에서 야기되는 화자의 심리적 상태에 의하여 경어법상의 등급이 구분되어 나타난다.

연결어미는 연결되는 두 문장의 의미관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각 어미의 구체적 의미가 더 자세히 밝혀져야 할 것이다. 시상·존경 등의 여러 문법범주들이 서술어에 연결되는 선어말어미(先語末語尾)들에 의하여 표시된다. ‘-었-’, ‘-느-’, ‘-더-’, ‘-겠-’ 등이 시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논의된다.

‘-시-’는 존귀한 인물이 주어일 때 호응한다. 명사형 전성어미 ‘-ㅁ’과 ‘-기’는 하나의 문장을 명사화(名詞化)하여 주어·목적어 등 명사적 용법으로 쓰이게 해주는 기능을 하며, 관형사형 전성어미 ‘-ㄴ’, ‘-ㄹ’은 문장의 관계화(關係化)에 관여하는 문법소로서 모두 서술어에 직접 연결된다. →주어

참고문헌

『우리말본』(최현배, 정음사, 1937·1971)
『국어학개설』(이희승, 민중서관,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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