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4.22m. 성불사는 898년(효공왕 2)에 도선(道詵)에 의하여 창건된 사찰로, 이 탑은 응진전(應眞殿, 1327)·극락전(極樂殿, 1374)과 더불어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상하 기단 가운데 돌에는 2개의 안상을 정교하게 새겼으며, 그 위 안상에는 연꽃을 조각하고 탑의 몸체를 올려 놓았다. 상하 2개의 부분으로 된 기단 위에 돌을 4각형으로 다듬어 5층으로 쌓았으며, 층마다의 지붕돌에는 각각 3단의 굄을 새겨서 굄과 네 귀가 가볍게 들리도록 처마를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