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혼과 파평윤씨의 묘로,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향양리에 위치한다. 이 묘역에는 우계기념관을 비롯하여 우계사당, 성수침의 묘갈, 성혼의 묘비 그리고 성혼의 신도비가 있다. 1981년 7월 16일에 경기도 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성혼(成渾, 1535~1598)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며 학자이다. 본관은 창녕(昌寧)이고 호는 우계(牛溪), 시호는 문간(文簡)이다. 조광조의 문인인 성수침(成守琛)의 아들이며 휴암(休庵) 백인걸(白仁傑)의 문인이다. 이이(李珥)와 함께 서인(西人)의 학문적 원류로서 이황과 이이의 학문을 절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소론학파의 사상적 원류로 우계학파(牛溪學派)를 이루었다는 견해도 있다.
묘역 입구에는 우계기념관이 건립되었다. 경내에는 홍살문을 지나 부조묘(不祧廟)인 우계사당(牛溪祠堂)이 있는데 이춘문(易春門)이라는 문 안에 있다. 묘소의 규모는 90㎡이며, 봉분 뒤쪽은 사성(莎城)으로 둘러져 있다. 봉분 앞에는 상석(床石), 향로석(香爐石)이 있다. 장대석(長臺石)으로 계절(階節 : 무덤 앞에 평평하게 만들어 놓은 땅)을 쌓았고, 그 앞에 동자석이 한 쌍 있다. 묘갈이 오른쪽에 있는데 비신이 왼쪽을 향해 세워진 것이 특징이다.
묘소 아래 비각 안에는 2개의 비가 있는데 성수침의 묘갈과 성혼의 묘비다. 좌측에 세운 성수침의 묘갈은 1651년(효종 2)에 세운 비로 퇴계 이황이 비문을 짓고 글씨를 직접 썼다. 묘갈 뒤의 음기는 포저 조익(趙翼)이 짓고 윤순거(尹舜擧)가 썼다. 이 비는 팔작지붕형의 가첨석(加檐石), 비신(碑身), 비좌(碑座)로 구성되어 있다. 총높이 230㎝, 비 높이 130㎝, 너비 67㎝, 두께 22㎝로 재료는 대리석이고 비좌는 화강암으로 되어 있다.
1649년(인조 27)에 세워진 성혼의 비문은 김집(金集)이 짓고 글씨는 외손자 윤순거가 썼다. 비문에는 관직을 쓰지 않았는데 이는 그의 유명(遺命)에 따른 것이라고 밝혀 놓았다.
또한 묘소 입구에 대리석으로 된 신도비(神道碑)가 있는데 비문은 김상헌(金尙憲)이 짓고 글씨는 김집이 썼으며 전액(篆額)은 김상용(金尙容)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