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인대회 ()

목차
관련 정보
세계시인대회
세계시인대회
현대문학
의례·행사
세계 각국의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애를 다지고 시를 통해 교감하는문화축제. 국제행사.
목차
정의
세계 각국의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인류애를 다지고 시를 통해 교감하는문화축제. 국제행사.
내용

‘시를 통한 세계의 평화’라는 기치 아래 2, 3년에 한번씩 장소를 바꾸어 가면서 개최되고 있다. 처음에는 태평양 연안국의 몇몇 친분 있는 시인들에 의해 그 뜻이 모아져 발기되었으나, 차차 그 집행 규모와 지역의 확대로 방대한 행사가 되었다.

제1차 대회는 1970년 주창자의 한 사람이었던 필리핀 시인 유존(Yuzon,A.)에 의해 마닐라에서 개최된 이래, 제2차 대회는 1973년 대만(臺灣)의 타이베이(臺北), 제3차 대회는 1976년 미국의 볼티모어, 제4차 대회는 1979년 우리 나라의 서울에서 열린 바 있다.

그 뒤 계속하여 1, 2년에 한번씩 대회가 열렸는데, 제5차 대회는 1981년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제6차 대회는 1982년 스페인의 마드리드, 제7차 대회는 1984년 모로코의 마라케시, 제8차 대회는 1985년 그리스의 고르푸, 제9차 대회는 1986년 인도의 마드라스, 제10차 대회는 1988년 태국의 방콕, 제11차 대회는 1990년 이집트의 카이로 등지에서 열렸다.

그러나 제8차 대회 이후로는 당시 사무총장직을 맡고 있던 룩셈부르크에 거주하던 이탈리아 시인 모리나(Morina,M.)가 유럽에 편중된 진행과 주도권 장악에 따른 독주를 함으로써 분열이 가속화되었다.

그래서 처음의 발기인들인 윌킨슨(Wilkinson,R.)·팅중원(鼎鍾文)·스리니바스(Srinivas,C.) 등의 세계문화예술재단측은 유럽 일변도에 반발하여 따로 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다.

한편, 이와 때를 같이하여 발기자의 한 사람이었던 필리핀의 유존이 죽자 그 아들 유존 2세가 아버지의 유업을 대신하여 격년으로 세계 각지를 순회하며 대회를 주재하고 있는데, 제9차 대회는 대만의 타이베이에서 열렸으며, 제10차 대회는 미국의 뉴욕, 제11차 대회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열렸다. 제12차 대회는 1992년 우리 나라의 서울에서 개최한 바 있으며, 이어 제13차 대회는 미국의 텍사스에서 열린 바 있다.

그러나 세계문화예술재단은 그 법인을 미국의 캘리포니아에 두고 회장에 대만의 팅중원, 부회장에 인도의 스리니바스, 사무총장에 윌킨슨이 주도하도록 하여 제12차 대회는 1991년 터키의 이스탄불, 제13차 대회는 1992년 이스라엘의 하이파에서 가졌으며, 제14차 대회는 멕시코의 몬테레이에서 개최하였다. 반면에 세네갈의 대통령이었던 시인 생고르(Senghor)을 대표로 하는 미모(Mimo) 총장의 대회는 격년으로 유럽을 중심으로 따로 개최하고 있다.

이 세계시인대회는 시인만이 갖는 일상적인 언어의 지시성을 넘어 고도의 순화된 감성을 교감하게 하는 모임으로 여느 회합과는 다른 축제의 뜻을 깊이 지닌다. 이를 반영하는 행사가 대회 때마다 주류를 이루듯이 드러나는데, 특정한 주제 없이 자유롭게 개방된 분과가 곧 그것이다.

1979년 제4차 서울대회는 한국국제문화협회의 협찬 아래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한국 현대시의 여러 단체는 물론, 시조 분야와 한시(漢詩)까지 총망라되고 그 폭을 넓혀 외국문학 분야까지 참여하는 거국적인 준비로 치러졌다.

34개국 180여 명의 해외 시인이 참석한 이 대회의 주제는 ‘현대시에 있어서의 동과 서’로, 전체회의에서 발제된 것을 2개 분과회에서 분임토의토록 하였으며, 자유제의 제3분과는 개방토의로 열어두었고 아울러 연일 시낭송으로 시의 축제가 되도록 하였다.

이러한 전통은 그 뒤 모든 대회가 답습하여 특징적인 행사로 자랑하고 있다. 그리고 제12차로 치러진 서울대회는 ‘시의 세계성과 지역성’ 및 ‘동서 시의 비교’라는 두 주제를 가지고 30여 개국 200여 외국 시인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는데, 미리 분과를 지망하여 토의에 참석하는 회의방식을 택하였다.

이와 같이 현재는 세 개의 세계시인대회가 각각 열리고 있다. 이 대회를 통해 한국의 시를 해외에 소개하는 일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을 뿐만 아니라 시인들의 교류를 통해 상호간의 이해를 넓힘으로써 세계시단의 울타리를 실감하게 해주고 있다.

관련 미디어 (1)
• 본 항목의 내용은 관계 분야 전문가의 추천을 거쳐 선정된 집필자의 학술적 견해로, 한국학중앙연구원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은 공공저작물로서 공공누리 제도에 따라 이용 가능합니다. 백과사전 내용 중 글을 인용하고자 할 때는 '[출처: 항목명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과 같이 출처 표기를 하여야 합니다.

• 단, 미디어 자료는 자유 이용 가능한 자료에 개별적으로 공공누리 표시를 부착하고 있으므로, 이를 확인하신 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미디어ID
저작권
촬영지
주제어
사진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