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6책. 필사본. 각 권의 분량은 80장 내외이며, 처음의 제목은 『춘방지(春坊志)』였다. 내용은 왕세자의 교육을 담당한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에 관한 여러 가지 자료를 모은 것이다.
권1은 원제(院制)·관직(官職)·강규(講規)·사부빈객상견례(師傅賓客相見禮)·장서(藏書) 등의 항목이 있다. 강규는 강의 방식, 참석자의 구성 및 좌석 배치 등에 관한 규정이다. 권2는 예학(睿學 : 왕세자가 배우는 학문)·면학(勉學)·진계(陳戒)·강의(講義)의 네 부분으로 되어 있다. 예학은 세자와 세손의 학구열을 서술하였다. 면학과 진계는 시강들의 충고를 수록했으며, 강의는 서연강의(書筵講義) 내용이다.
권3은 친림청강(親臨聽講)·성유(聖諭)·어제(御製)를 수록하였다. 친림청강은 왕이 서연에 참석한 예를, 성유와 어제는 왕이 세자를 훈시한 말과 글을 각각 실었다. 권4는 세자가 쓴 글과 상소문, 그리고 서연관들이 세자에게 써준 교훈적인 글들을 실었다.
권5는 세자가 거행하는 의식으로 책봉(冊封)·입학(入學)·청정(聽政)·기거(起居)·진하(進賀)·재계(齋戒) 등이다. 권6의 앞부분은 역시 의식인 예대빈료(禮待賓僚)·사뢰(賜賚 : 물품을 하사함) 등을 수록했다. 뒷부분은 강서원(講書院)·강학청(講學廳)·보양청(輔養廳) 등 시강원과 관계있는 관청의 연혁과 직제를 서술하였다.
서술 방식은 각 항목에 해당하는 자료를 각종 공사 기록에서 철저하게 뽑아 연대순으로 배열하였다. 규장각도서와 장서각도서에 각각 1질씩 있다. 장서각본은 각 면마다 항목의 이름이 명시되어 사용하기에 편하다.
또, 권1 끝에 강서(講書)라는 항목이 하나 더 있고, 권6의 강서원 항목 앞에 시강원절목이라는 항목이 하나 더 있다. 나머지 내용은 두 필사본이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