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간

  • 생활
  • 개념
음력 정월 초순경을 전후하여 집안의 신들이 천상으로 올라가 비어 있는 기간을 뜻하는 제주도의 세시풍속.
집필 및 수정
  • 집필 1995년
  • 진성기 (민속박물관, 민속학)
  • 최종수정 2023년 02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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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음력 정월 초순경을 전후하여 집안의 신들이 천상으로 올라가 비어 있는 기간을 뜻하는 제주도의 세시풍속.

내용

대한(大寒) 후 5일에서 입춘(立春) 전 3일 사이로 보통 일주일이 된다. 이 기간에는 이사나 집수리 등 여러 가지 금지된 일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이 기간은 이른바 신구세관(新舊歲官)이 교대하는 과도기간으로 지상의 모든 신격(神格)이 천상에 올라가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아 내려오기까지의 공백기간이다. 따라서 이 기간에는 지상에 신령이 없는 것으로 관념되고 있다. 그러기에 이 기간에는 이사나 집수리를 비롯한 평소에 금기되었던 일들을 하여도 아무런 탈이 없다고 한다.

이 기간에 하는 일은 이사를 비롯하여 부엌·문·변소, 외양간고치기, 집 중창(집의 일부분을 고침)·울타리 안에서의 흙파는 일, 울타리 돌담고침, 나무베기, 묘소 수축 등 다양하다. 만일 아무 때나 이러한 일을 하면 동티가 나서 화를 입는다 한다.

신구간은 이렇게 여러 가지 일을 마음놓고 하는 기간인데, 근래 도시지역에서는 이사하는 일이 강조되어 주로 이사하는 기간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그래서 셋방살이하는 사람들은 이 기간에 일제히 이사를 하므로 거리마다 가고 오는 이삿짐을 많이 보게 된다.

참고문헌

  • - 『韓國民俗綜合調査報告書-濟州道篇-』(문화재관리국,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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