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책 28장(56면). 필사본. 크기는 가로 15. 3㎝, 세로 20㎝. 편자인 조이순은 한말의 거문고 명연주가로 알려지고 있으나, 양금도 방통한 것 같아 그의 유음(遺音) 몇 곡이 음반에 수록되어 요사이에도 전하고 있다.
이 악보에 수록된 곡은 「여민락」전곡과 그뒤에 환입(還入 : 도드리)을 첨가하여 싣고 있다. 이와같이 환입을 「여민락」에 포함하여 싣고 있는 예로는 『방산한씨금보(芳山韓氏琴譜)』가 있다. 기보법(記譜法)은 정간보(井間譜)를 사용하여 시가(時價)를 나타내었는데, 「여민락」 제1장부터 제7장 끝까지 1행 20정간으로 기보하였다.
「여민락」뒤에 붙인 환입 제7장은 1행 12정간을 1각(刻)으로 삼아 적고 있다. 이 악보의 기보법이 다른 양금보와 다른 점은 12율명(律名)의 머리 첫자로 된 율자보(律字譜)와 한글로 양금구음육보(洋琴九音肉譜)를 병기하고 있는 것이며, 양금 곡보(曲譜) 옆에 매행 장고보(杖鼓譜)가 적혀 있다.
수록된 내용은 육률육려상생지도(六律六呂相生之圖), 사청성(四淸聲), 우(羽)·계(界)·평(平)·삼상지성(三象之聲), 삼조성(三調聲), 오음(五音), 양금도14현(洋琴圖十四絃), 오음(五音)육률양성(六律陽聲), 육려음성(六呂陰聲), 팔음(八音)여민락곡보(與民樂曲譜) 7장, 환입속(還入俗) 도드리 등이다. 나제건(羅濟健)이 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