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 사적으로 지정되었다. 지정면적 205,785㎡. 양산시내 동남방 1㎞ 거리에 있는 동산(東山)을 둘러싼 테뫼식산성으로 성곽의 대부분이 파괴되고 초석만 남아 있다.
성벽은 네모난 할석(割石)으로 쌓았는데, 지금은 거의 허물어졌으나 동남부에는 3m가 넘는 견고한 석축이 곳곳에 남아 있다.
이 산성은 북쪽으로 명곡천(明谷川)을 사이에 두고 약 2㎞ 떨어진 신기리산성(新基里山城)과 더불어 양산의 시가지를 발 밑에 두고 멀리 낙동강까지 한눈에 바라보는 조망이 좋은 곳에 위치하였다.
이 산성의 유래나 축성연대에 관하여는 《동국여지승람》에 “옛 산성은 군의 동쪽 3리에 있으며 석축이다.”라고 한 것이 유일한 기록이다.
그러나 대체로 신기리산성과 같은 시기에 같은 목적으로 축성하였을 것으로 생각되며, 위치나 축성방식으로 보아 이 두 성은 처음부터 쌍성(雙城)으로 축성된 것으로도 추측된다. 이 산성의 서남쪽 기슭에는 소형의 고분군과 양산패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