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 1책. 목판본.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소장되어 있다.
납약의 증상에 따른 사용방법과 그 약을 복용할 때 피해야 하는 사항을 기록한 책으로, 언해문의 한글표기상 특징으로 보아 16세기 이전의 것은 아닌 것 같고, 17세기경에 발간된 것 같다.
이 책은 매년 납월(臘月: 12월)에 내의원에서 그해에 소용될 각종 상비약방을 초록한 것인데, 납월에 조제하므로 납약이라 불렀다.
수록된 납약의 종류는 우황청심원(牛黃淸心元)·구미청심원(九味淸心元) 등 37종류로, 그 약제의 방문·제조방법은 쓰여져 있지 않으나 적응증·용법 및 금기사항에 대하여 먼저 한문으로 쓰고, 이것을 다시 한글로 번역하여 상세하게 기록하였다.
이들 약제는 대부분이 환약(丸藥)으로 오늘날 말하는 가정상비약이라 할 수 있으며, 당시 부녀자들은 한글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언해하였다고 생각된다.
『언해두창집요(諺解痘瘡集要)』·『언해태산집요(諺解胎産集要)』·『언해구급방(諺解救急方)』과 더불어 한의학의 자료로서 뿐만 아니라 옛날의 한글을 연구하는 데에도 그 가치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